아주스토리 총 143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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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희망 이야기] 나의잘못 깨달으니 따뜻한 세상 느껴져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왔다. 2010년 여름이 시작될 무렵, 혼자 지내고 있는 밤과 새벽에, 또 그 다음날 밤부터 새벽까지 웅크리고 벽에 기댄 자세 밖에 할 수 없는 나에게 통증이 전기고문처럼 찾아왔다. 숨을 몰아쉬며 이를 깨물며 이틀을 그렇게 참고서 아침을 기다려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간암인데요, 터졌어요, 큰 병원으로 가세요』 동네 병원 응급실 의사는 내게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 곧바로 아주대학교병원을 찾았고 간암이라는 최종 진단을 받았다. 그저 덤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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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자세
는 단잠을 방해한다는 짜증이 먼저 일었던 적도 있고, 응급실에서 밀려드는 환자들의 질문에 불친절한 대답으로 대응한 적도 있었고, 과중한 업무 부담에 같이 일하는 다른 의사나 간호사, 기사 선생님들에 대한 불평을 토로하는 일도 간간히 있었다. 항상 순간에 최선을 다 하자는 생각을 하려고 하지만, 마음의 여유가 없을 때 그러기는 쉽지 않았다. 환자의 상처를 소독하고, 각종 술기들을 시행하고, 채혈을 하고, 심전도를 찍고, 기본적인 병력을 청취하는 등의 인턴이 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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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없는 곳에서 편안하시길...
자들일 것이다. 어느 날 환자가 숨을 가쁘게 몰아쉬며 응급실에서 올라왔다. 키가 180cm는 족히 넘어 보이고 약간 마른 듯한 60대 노랑머리 외국인 환자였다. 미군부대에서 일하다 퇴직하고 결혼해서 지금껏 우리나라에서 살았다는데 한국말은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부인이 우리나라 사람이라고 해서 다행이다 싶어 찾고 보니 아저씨의 절반도 되지 않을 것 같은 자그마한 몸집에 전형적인 한국 아주머니였다. 영어가 서툴러 통할까 싶은데도 아저씨는 어찌나 잘 알아들으시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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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질환을 피해가는 법] 요로결석
스런 통증은 그 증상이 매우 심하여, 구급차를 불러서 응급실로 내원하는 경우가 흔하다. 이 통증은 출산 경험이 있는 여자 환자들은 출산 때보다 더 아프다고 하고, 대부분의 남자 환자들은 생전 처음 경험해 보는 통증이라고 말하곤 한다. 또한 결석이 방광에 가까운 요관의 아래쪽에 걸리게 되면 방광을 자극하여, 소변을 보아도 안본 것 같고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는 증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또한 소변이 붉게 나오는 증상이 있을 수 있으며 결석이 요관에 걸린 경우 약 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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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질병과 치료] 통증과 흉터 적은 인터벤션 시술
이OO씨가 배가 아프다고 하더니 갑자기 피를 토하면서 응급실로 실려 왔다. 너무 상태가 나빠서 수술을 하려니 마취를 견디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내과에서 위내시경을 시행하니 출혈이 너무 심해 위와 십이지장이 피로 가득 차서 도대체 피가 어디서 나는 건지 알 수가 없어서 치료를 할 수가 없었다. 담당 주치의는 영상의학과에 혈관조영술을 의뢰했다. 이렇게 이OO 씨는 위험한 고비를 넘기고 현재는 손자들을 돌보며 행복하게 살고 있다. 혈관조영술은 출산 후 또는 외상 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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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기를...
타고 출타하던 중 교통사고가 났고 의식불명인 상태로 응급실에 왔다는 소식이었다. 순간 「어머 어떻게 하나…, 어떻게 이런 일이」라고 하면서 모두 말문을 열지 못했다. 정말 믿기지 않은 소식이었다. 교통사고 소식을 듣는 순간 많은 생각이 머리를 스쳐갔다. 미워했던 기억들, 잘해드리지 못한 것 같은 죄책감…. 투석실 환자와 간호사의 인연은 짧게는 몇 시간, 길게는 10년도 간다. 일주일에 적어도 세 번 만나고 한 번 치료하는 시간이 네 시간 정도니 가족보다 더 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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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많이 발생하는 질환] 호흡기질환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 호흡기 증상으로 인한 응급실 방문이나 입원을 증가시키고, 호흡기 질환자들뿐만 아니라 정상인에서도 폐기능을 감소시킬 수 있다. 그 밖에도 눈과 코의 점막을 자극해 결막염이나 비염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면 우리가 황사에 노출될 때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황사가 심한 날은 특히 노약자나 어린이들, 천식 및 만성 호흡기 질환자들은 가능한 한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귀가 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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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중외상환자 치료 위해 달리는 이국종 교수
우 1990년대 초에는 우리나라와 같이 기존 병원들의 응급실을 보조하여 중증외상환자 치료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10여 년 간 노력했으나 실패하였고 2001년부터 「Dr. Heli」 시스템 등의 도입과 더불어 일본 열도 내에 중증외상환자를 집중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거점 외상센터를 운영하면서부터 예방가능사망률(preventable death rate)을 구미 선진국 수준으로 줄일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 중증외상 환자가 많은 이유는 무엇이며, 치료현황은 어떻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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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면역질환] 갑상선기능항진증과 저하증
. 하지마비나 심한 설사, 심부전, 심장부정맥 등으로 응급실로 오기도 한다. 대개 여자에서 남자보다 3~8배 많다고 한다. 연령대는 다양하나 가임기 젊은 여성에서도 많기 때문에 치료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진단은 혈액검사, 갑상선초음파검사, 갑상선핵의학검사 등으로 진단한다. 그레이브스병은 갑상선자극항체의 생산을 억제하는 것이 근본적인 치료일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 없다. 따라서 갑상선호르몬의 생산을 억제하여 정상 갑상선기능을 유지시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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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기침, 늑막에 차오르는 물, 결핵
수척한 뼈만 앙상한 20대 남자가 정말 새벽에 객혈로 응급실에 왔고, 나한테만 안타깝게도 기관삽관 할 정도는 아닌 상태에서 어두운 호흡기 병실에 격리 입원하였다. 그리고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경과로 그는 내가 그를 맡고 있을 때 갑자기 선홍색 피를 기침과 함께 토해냈고 병실 콜이 시끄럽게 울렸고 이 상황은 나 혼자만 가서도 안 되어서, 호흡기 전공의 모두가 달려갔고 다행히 나보다 조금 더 병실 가까이 있던 선배가 기관삽관을 하였다. 벽엔 선홍색 피가 낭자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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