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스토리 총 141 건
-
그레이트 서전보다는 굿 서전이길 희망하는 김세혁 교수
통할 수 있는 연찬회와 진료과별 간담회를 활성화하고, 응급실이 아닌 진료과로 환자들을 급히 의뢰할 수 있도록 핫라인(Hot Line)을 확대 설치했으며, 의뢰한 환자에 대해서는 결과가 나오는 즉시 주치의가 문자메세지로 진료 결과를 회신해주는 시스템을 구축해 만족도를 높였다. 그레이트 서전? 굿 서전!보통 훌륭한 외과 의사를 가리켜 「그레이트 서전(Great Surgeon)」이라 부른다. 수술을 집도하는 외과계 의사라면 누구나 그 타이틀을 꿈꾸는 그레이트 서전. ...
home 사람 아주인 이야기
-
저를 믿으세요!!
달라졌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기분이 좋았다.나는 지금 응급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하루에도 수백 명의 환자들이 응급실을 찾고,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어야 한다. 인턴으로서의 나는 각종 술기, 동의서 받기, 환자에게 앞으로의 계획 설명해주기 등, 사실 아주 엄청난 일을 하고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나는 환자들에게 믿음을 주어야 한다. 마음 편하게 진료 받을 수 있고, 다른 의료진에게 잘 협력할 수 있고, 결국 그들의 문제를 해결한 후 즐거운 마음으로 집으로 향하 ...
home 사람 아주인 이야기
-
장질부사와 3등 인간 - 제3병동
젊은 남자가 뒷목이 당기고 열이 너무 난다고 외래로 왔는데 일차로 응급실에서 쫓겨난 모양새였다. 워낙 젊어서 그런지 아프다고 하는데 아파보이지 않았다. 일차로 응급실에서 시행한 단순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없었고 그러는 통에 「(다 큰 어른이) 열 좀 난다고 응급실에 오냐」고 응급실 의사한테 한 번 혼난 바가 있어서 자기가 얼마나 아프고 열이 얼마나 심한지 보여 주기 위해 해열제도 안 먹고 참고 왔노라고 하였다. 열은 39도를 넘고 있었고 덜덜덜덜 떠는데 열은 속...
home 사람 아주인 이야기
-
급성중독치료센터 설립을 위한 벤치마킹
지긋 지긋한 홍콩의 더위를 뒤로 한 채 귀국길에 오른 지도 어느덧 두 달이 지났다. 내 세부전공은 중독학으로 농약, 각종 약물 그리고 기타 화학 물질 등과 같은 물질들에 의한 급성 중독 환자의 입원 치료를 담당하고 있다. 아주대학교병원에는 매년 400명 정도의 급성중독환자가 응급실로 내원하고 있으며 그 중 집중치료실로 입원하는 환자는 연간 150명 내외로 상대적으로 중증도가 높은 특징이 있다. 그러나 중독환자 치료에 대한 경험이 늘어가면서 국내에서는 아직 미개척...
home 의학 연구
-
[사춘기 이전 살펴야 할 우리아이 건강] 소아천식
사용할 수 있으며, 천식 증상을 처음 경험한 환자는 응급실에 내원하거나 외래에 내원하여 진단과 함께 치료법을 교육받도록 한다. 또한 소아청소년 천식은 한두 번의 급성 증상만 있는 경우 보다는 수개월 혹은 수년 동안 반복적으로 나타날 경우가 많으므로 전문의의 진단을 받은 후 만성 관리가 필요한 지 확인하여야 하며, 천식의 만성관리를 위하여 안전한 약물들이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다. 가장 흔히 사용하는 약물은 흡입용 스테로이드제제와 경구용 항류코트리엔제제이며 사용기 ...
home 건강 건강정보
-
최고의 영양제는 「희망」
어떤 사람은 평생 느껴보지 못했던 두통으로 쓰러져서 응급실에 오고, 나에게는 절대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뇌종양으로 수술을 받고 입원하고 있는 이 순간을 말이다. 그래서 나에게는 잊지 못할 환자가 너무 많다. 치료기간도 길고 회복도 더디기 때문에 그 긴긴 어둠의 터널 끝에 도달하여 퇴원하는 날은 가족에게도 간호사에게도 참으로 행복한 날이다. 돌아서서 가는 환자와 보호자에게 「우리 이제 보지 말아요」라고 인사를 나누는 풍경이 낯설어 보일 수 있지만, 또 본다는 ...
home 사람 아주인 이야기
-
[작은 희망 이야기] 암은 어느날 문득, 갑자기 찾아왔다
한 번씩은 열이 크게 올라 손에 마비가 오고 그때마다 응급실에 실려 오곤 했는데, 전미선 교수와 상담 이후부터는 응급실에 가는 횟수가 크게 줄어들었다. 전에는 조금만 몸에 이상이 있어도 불안한 마음에 병원을 찾아야 했지만 「힘들지만 한 번 해보자」고 마음을 고쳐 먹으니 병원에 가지 않아도 마음의 평안을 찾을 수가 있게 됐다. 암 수술을 받고 7년이 지난 지금, 내 곁에는 누구보다 자상한 남편이 항상 옆에 있다. 요리사인 남편은 내 건강을 염려해 항상 좋은 음식을 ...
home 사람 환자 이야기
-
[작은 희망 이야기] 가족이 있어 외롭지 않은 암과의 싸움
1991년 혈액검사에서 간염에 대한 항체가 없다는 결과를 받고 가족 모두가 간염예방주사를 맞았다. 그 후 항체가 생긴 것을 확인했는데 92년 간염진단을 받았다. 간염은 간경화로 악화되었으며 2차 병원에서 7년을 치료하다가 호전이 없어 1998년 아주대학교병원을 찾았다. 간경화 치료를 받는 중에도 간성혼수가 진행됐다. 2005년 10월에는 일을 보다 갑자기 쓰러져서 응급실로 실려 오고 4일 정도 혼수상태로 있다가 깨어나 수술을 받고 퇴원했다. 보름 후에는 집에서 ...
home 사람 환자 이야기
-
[작은 희망 이야기] 나의잘못 깨달으니 따뜻한 세상 느껴져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왔다. 2010년 여름이 시작될 무렵, 혼자 지내고 있는 밤과 새벽에, 또 그 다음날 밤부터 새벽까지 웅크리고 벽에 기댄 자세 밖에 할 수 없는 나에게 통증이 전기고문처럼 찾아왔다. 숨을 몰아쉬며 이를 깨물며 이틀을 그렇게 참고서 아침을 기다려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간암인데요, 터졌어요, 큰 병원으로 가세요』 동네 병원 응급실 의사는 내게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 곧바로 아주대학교병원을 찾았고 간암이라는 최종 진단을 받았다. 그저 덤덤했다....
home 사람 환자 이야기
-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자세
는 단잠을 방해한다는 짜증이 먼저 일었던 적도 있고, 응급실에서 밀려드는 환자들의 질문에 불친절한 대답으로 대응한 적도 있었고, 과중한 업무 부담에 같이 일하는 다른 의사나 간호사, 기사 선생님들에 대한 불평을 토로하는 일도 간간히 있었다. 항상 순간에 최선을 다 하자는 생각을 하려고 하지만, 마음의 여유가 없을 때 그러기는 쉽지 않았다. 환자의 상처를 소독하고, 각종 술기들을 시행하고, 채혈을 하고, 심전도를 찍고, 기본적인 병력을 청취하는 등의 인턴이 하는 ...
home 사람 아주인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