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스토리 총 2879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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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와 동등한 입장에서 에너지와 사랑을 나눠
나는 어떤 간호사가 되고 싶은지, 어떠한 간호사가 되어야할지 고만하던 중 수업시간에 교수님이 읽어주셨던 한 글이 생각났다. 이 글은 스코틀랜드의 둔디 근처에 있는 아슈루디 병원의 노인 병동에서 숨을 거둔 한 할머니가 쓴 것이다. 할머니 소지품을 정리하다가 이 시를 발견했다고 한다. 간호학을 배우는 학생의 입장이 아닌, 간호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아닌 일반인들은 간호사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간호사의 이미지에 관한 2000년도 설문조사 결과, 일반인들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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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의 삶에 소금과 같은 의사가 되고파
6년 전 겨울, 학창시절 내내 품어왔던 법관의 꿈을 접고, 갑작스레 진로를 바꿔 아주 의대에 진학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어느새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라는 명찰이 달린 가운을 입은 채 병원을 정신 없이 뛰어다니고 있다. 난 햇병아리 의사다. 6년이란 짧지 않은 시간 동안 환자 앞에 당당히 서기 위해 꽤 많은 노력을 경주했었던 것 같은데, 여전히 모든 면에서 많은 것이 부족하기만 한 햇병아리 의사다. 그리고 의사로서 이제 막 첫걸음을 떼어놓았기에 아직은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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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위해 행동하는 사람이고 싶다
요즘 나는 행복하다. 의사의 삶 가운데에서 두 번째로 힘들다는 인턴 생활을 막 마쳤고, 가장 힘들다는 레지던트 일년차 과정을 이제 시작해서 잠도 거의 못자고 때로는 세수도 못하고 병원 내를 뛰어 다니고 있지만 그래도 내가 요즘 행복하다고 느끼는 건 아마도 꿈에 다가 서고 있는 중 이라는 생각 때문인 것 같다. 고등학교 때, 입시 스트레스 때문에 힘이 들 때면 일기장에 의대에 가고 싶다는 꿈, 나중에는 어떠한 의사가 되어 어떤 삶을 살고 싶다는 그런 꿈들을 적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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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의 매력에 푹 빠졌어요~
의과대학 입학 후 주변 사람들로부터 나중에 전공하고 싶은 과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그 때마다 나는 외과에 관심이 있다고 대답하곤 했다. 비록 외과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지만, 대중매체의 영향 때문인지 외과가 멋있어 보이기도 하고 또한 수술을 한다는 점에 큰 매력을 느꼈던 것 같다. 이처럼 막연한 기대만 가지고 있던 나에게 외과 서브인턴의 기회가 찾아왔다. 나중에 배울 수도 있지만 좀 더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세세히 알아보자는 생각으로 서브인턴에 지원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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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추가하는 네가지 의료인상
간호사라는 직업의 영향력에 대하여 생각해 본다. 대학에 입학할 당시만해도 막연했던「간호사의 역할」이 학년을 거듭할수록 나에게 구체화 되어갔다. 간호사는 환자뿐 아니라 의료체계 내의 모든 의료인과의 협력관계, 지역사회 그리고 세계로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존재라고 배웠다. 그 안에서 나는 어떤 간호사, 어떤 의료인이 되어야 하는가 고민하다가 몇가지 내가 되고 싶은 의료인상을 발견하였다. 지난 1년 동안 병원실습을 하면서 참 많은 것들을 배웠다. 그 중에 가장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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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한 걸음
송재관에 들어서 6학년이 사용하는 소위 공부방을 가다보면 항상 히포크라테스 선서가 눈에 들어온다. 「이제 의업에 종사할 허락을 받으매…」로 시작되는 그 글을 가끔씩은 혼자서 찬찬히 읽어보곤 한다. 6년간의 의과대학 생활과 그 사이 1년간의 휴학. 길다면 긴 7년간의 시간을 다시 한 번 돌이켜보며 앞으로 어떤 모습이 되어 있을까 라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본다. 의과대학 생활 동안 여러 동아리에 소속되어 활동을 하였다. 그 중 하나가 연극반이었다. 다른 친구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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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메시지, 어느 의사의 행복한 미소
내가 처음 의사의 꿈을 가졌던 시기는 아마도 중학교 2학년 때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같은 반 친구가 어느 날 내게 다가와서 갑자기 "우리, 커서 의사되자!"라고 말했고, 나는 그냥 "그래, 그러자." 라고 대답했었다. 그 후로 이 ''''의사''''가 이유 있는 꿈이 된 건 고등학교 때였다. 한 번 주어진 이 삶 속에서 장차 보람된 일을 하고 싶었고, 어렸을 때부터 기독교적 배경 속에서 자라면서 내가 받고 누렸던 그 사랑을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다. 하지만 지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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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 속에서 얻은 소중한 경험
6년간의 꿈같은 의과대학 생활(?)을 마치고 시작된 인턴생활. 단지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를 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하루 아침에 엄청난 의무감과 책임감에 짓눌려 하루살이 같은 생활이 시작되었다. 지금 돌아보면 참 아무것도 아니었던 일 조차도 혹여 실수나 하지 않을까 조마조마 하며 생활했고, 그래서 정말 순수한 마음에 더욱 열심히 일했던 때가 아니었던가 싶다 (지금 그렇게 일하라고 하면 절대 못할 것 같다란 생각만 든다 ^.^;;;). 하지만 의욕만 앞섰을 뿐 돈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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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능력을 어디에 쓸 것인가
어머니 말씀으로는 내가 의사가 되겠다고 떠들고 다니던 게 5살 때부터 였다고 한다. 유난히 잔병을 많이 앓으시던 할머니가 5살 꼬마 눈에도 안쓰러웠는지 "할머니, 내가 이 다음에 커서 의사 되면 할머니 병 내가 다 고쳐 줄게"라고 말해서 기특하다고 생각했는데 정말로 의사가 될 줄은 몰랐다고 지금도 뵐 때마다 어릴 적 얘기를 꺼내신다. 지금도 당뇨와 관절염으로 고생하시고 계시지만 할머니의 병을 고쳐 드리지 못하고 있으니, 아직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이어서 항상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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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도 굿모닝!
언제나 시작이란 말은 가슴 설레면서도 두려운 존재인 것 같다. 처음 간호학부에 입학했을 때 거창한 포부나 사명감은 없었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공부를 시작하게 된다는 것에 대해 기대를 가졌었다. 동시에 4년 뒤에 과연 내가 좋은 간호사로 일을 하게 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지울 수 없었다. 졸업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내게 주어졌던 4년이란 시간이 거의 다 지나왔다. 이제 다시금 새로운 출발선에 설 차례다. 입학할 때의 막연한 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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