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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학교병원, 고난도 심장이식 성공… 생명의 기적 다시 써 등록 정보

의료 아주대학교병원, 고난도 심장이식 성공… 생명의 기적 다시 써

조회수
69
등록일
2025-04-28
첨부파일
아주대학교병원, 고난도 심장이식 성공… 생명의 기적 다시 써 게시글 내용


아주대학교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임상현 교수팀이 50분 가량의 심정지와 심폐소생술, 다발성 장기부전이라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 고난도 심장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이뤄내며, 또 한 번 생명의 기적을 만들어냈다. 


심부전과 당뇨, 고지혈증, 소아마비 후유증 등 중증 복합질환을 앓고 있던 52세 민○○ 환자는 갑작스러운 흉통과 함께 쓰러져 아주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구급차 이송 및 응급실 도착 직후에도 무맥성 심실빈맥(Pulseless VT) 상태로, 지속적인 심폐소생술이 시행되고 있었다. 의료진은 병원 도착 직후부터 정맥-동맥 체외막산소공급장치(VA-ECMO)가 체내에 삽입되어 심장 기능을 대신하기까지 총 46분간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며 꺼져가는 생명을 지켜냈다.


응급 관상동맥조영술 결과, 좌주간지병변(Left Main)을 포함한 주요 관상동맥 3곳이 모두 폐색된 매우 위중한 상태였다.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PCI)만으로는 완전히 막혀버린 관상동맥을 열어주는 것이 불가능해 의료진은 환자의 생존 가능성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야 했다. 특히 환자의 심장박동이 거의 없어 체외막산소공급장치(ECMO)만으로 심장이식 수술까지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이에 아주대학교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팀은 응급 관상동맥우회술(CABG)을 시행했다. 의료진은 응급 수술을 통해 체외막산소공급장치(ECMO)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심장 박동을 확보한 채로 소중한 심장 기증자가 나타나기만을 기다렸지만, 장기기능 부전까지 겹치며 환자는 상태는 더욱 악화됐다. 


“언제 심장이 멈춰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극도로 위험한 상태였다.” 수술을 집도한 임상현 교수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회상했다.


그럼에도 의료진은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렇게 이어진 13일간의 절체절명 위기를 의료진과 환자는 버텨냈고, 기적처럼 적합한 심장 공여자와 연결됐다.


이식 수술은 아주대학교병원이 자랑하는 다학제 협진 시스템 속에서 이뤄졌다.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심장혈관흉부외과 임상현, 박수진, 김도정, 이승욱 교수, 순환기내과 양형모, 진우람, 소문승 교수, 마취통증의학과 박성용, 태나영 교수)들이 모였고, 이식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수술 전에는 한순간도 자가호흡이 불가능했던 환자는 수술 5일 만에 기계호흡을 중단하고 자가 호흡이 가능해졌다. 12일째에는 일반병실로 옮겨졌으며, 지금은 적극적인 재활치료를 통해 휠체어 보행이 가능할 정도로 건강을 되찾았다.  


임상현 교수는 “응급실에 도착한 그 순간부터 단 한순간도 안심할 수 없었다. 그러나 생명을 살리겠다는 의료진 전체의 의지와 노력이 있었기에 이 기적이 가능했다”라며, “앞으로도 심장이식이라는 희망의 문을 더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민○○ 환자는 “새로운 심장을 이식받고 다시 살아 숨쉬는 지금 이순간이 너무도 소중하다.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게 도와주신 아주대병원 모든 의료진께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