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 마취통증의학과 | 무릎 관절염 환자 오피오이드 새로운 적용법 찾아

 

 

중증 무릎 관절염 환자에게 처방하는 ‘오피오이드 패치(피부에 붙이는 마약성 진통제)’를 가슴이 아닌 무릎에 직접 붙이면 통증 감소 효과는 더 높으면서 부작용은 크게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피오이드 패치는 강력하고 안정적인 통증 조절이 가능해 암, 만성통증 환자에서 많이 쓰인다. 파스처럼 통증 부위에 붙이지 않고 가슴, 윗팔 등 심장 가까운 부위에 붙이도록 되어 있다. 최근 연구에서 중증의 무릎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발표됐지만, 한국인 등의 아시아인에서 구역, 구토, 어지럼증 등 부작용이 많아 사용되지 않는 편이다.

 

마취통증의학과 최종범·길호영 교수팀은 지난 2018년 1월부터 12월까지 아주대학교병원 신경통증클리닉을 찾은 환자 213명을 대상으로 오피오이드 패치 중 하나인 ‘부프레노르핀 경피적 패치’를 가슴에 붙인 125명 그룹과 새로운 부착 방법으로 무릎 관절에 직접 붙인 88명 그룹을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가슴에 패치를 붙인 그룹은 64%에서 구역, 구토, 어지러움 등의 부작용이 나타난 반면 무릎에 붙인 그룹은 19.32%에서만 부작용이 나타났다. 패치를 붙인 후 통증 점수도 근소하지만 차이가 있었다. 패치를 무릎에 붙인 그룹의 통증 점수는 평균 4.51점(10점 만점)으로 가슴에 붙인 그룹(4.79점)보다 낮았다.

 

약물순응도(약을 처방한 용법대로 사용하는 것)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패치를 가슴에 붙인 그룹은 37.6%만이 지속적으로 사용한 반면, 무릎에 붙인 그룹은 82.95%가 지속적으로 패치를 사용했다. 부작용이 감소하면서 패치를 더 지속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길호영 교수는 “패치를 가슴에 붙일 경우 오피오이드 진통제가 가까이 위치한 뇌의 화학수용체 방아쇠 영역(chemoreceptor trigger zone)을 자극하여 구역, 구토 등을 일으키기 쉽다. 반면 무릎에 직접 붙일 경우 무릎 관절강 내 오피오이드 수용체와 결합하여 부작용 없이 통증을 완화한다”고 말했다.

 

최종범 교수는 “특히 이번 연구는 처음으로 오피오이드 패치제를 국소 부위(무릎)에 적용한 연구로 향후 당뇨 신경통 등의 말초 신경통, 허리 디스크나 협착 등의 요통, 퇴행성 및 류마티스 관절염 등 다른 관절 부위에도 적용해 오피오이드에 민감한 아시아인의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2019년 7월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 Impact Factor 5.688)에 ‘A Novel Application of Buprenorphine Transdermal Patch to Relieve Pain in the Knee Joint of Knee Osteoarthritis Patients: A Retrospective Case-Control Study(무릎 골관절염 환자에서 부프레노르핀 패치의 새로운 적용법)’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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