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5 예방의학교실 | 여성 사용자, 스마트폰 의존도 및 불안감 높음 확인

스마트폰 중독, 여자가 더 위험하다
-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학생들 주도한 연구, SCI급 국제학술지에 실려

 

 

여성이 남성보다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길고 의존도가 높아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져 주의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마트폰 중독의 남녀 차이에 관한 학술논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장재연 교수팀이 수원 시내 6개 대학의 남녀 대학생 1,236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사용 패턴과 스마트폰 의존도 그리고 정신적인 영향인 불안감을 측정하여 관계를 분석했다.

 

 


스마트폰 사용시간은 여성의 54%가 하루 4시간 이상 사용하고 있어 남성의 29.4%보다 훨씬 오래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시간 이상 사용하는 비율도 여성이 22.9%로 남성들의 10.8%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았다.

 
스마트폰의 주 사용용도는 여성의 51.7%가 SNS였다. 남성도 SNS용으로도 많이 사용하지만(39.2%), 게임 등(23.9%)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비율이 여성에 비해 높았다. 남성은 스마트폰을 주로 쉬는 시간에 사용(40.7%)하는 데 비해, 여성은 대화 중이나 이동할 때(37.2%), 잠자기 전(33.7%)에 사용하는 비율이 높았다.


스마트폰 의존도는 남녀 모두 사용시간이 길수록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남녀 모두 SNS 용도로 사용하는 집단이 스마트폰 의존도가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남성은 검색, 여성은 게임 용도로 사용하는 집단이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았다.


성별과 상관없이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을수록 불안감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스마트폰 의존도가 단순히 습관의 문제가 아니라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불안감이 정상 범위를 벗어난 비율은 여성이 20.1%로 남성의 8.9%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았다. 여성의 스마트폰 의존도 점수가 남성에 비해 약 10% 이상 높았고,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불안감이 높아지는 비율(odds ration)도 여성이 9%로 남성의 7%에 비해 더 높은 것과 일관성 있는 결과를 보였다.


결론적으로 이번 연구는 소통과 네트워크에 강점이 있는 여성이 스마트폰을 SNS 등의 용도로 많이 활용하면서 사용시간이 길어지고 의존도가 높아지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며,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장재연 교수는 『남성은 원래 술, 흡연, 컴퓨터 게임 그리고 도박에 중독이 더 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기계나 기술에 대한 집착 또는 중독 현상도 주로 남성의 문제로 여겨왔다. 그런데 이번 연구에서 스마트폰이 정신건강 측면에서, 특히 여성에게 더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 된 것이다』고 의미를 부여하고 『이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사회적 관계망을 유지하는 데 관심이 높고 재능도 뛰어나서, 스마트폰의 SNS 기능을 더 많이 활용할 가능성이 높고 그러다보면 스마트폰에 대한 의존도나 부작용 이 더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기존 연구와 달리 의학적인 전문지식이 있는 면접원들이 조사대상자와 일대일 대면조사와 학술적으로 검증된 평가방법을 활용해 스마트폰 의존도와 불안감을 정량적으로 평가하였고, 의존도나 불안감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여러 가지 혼란변수를 조사하여 통계적으로 통제하고 분석했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또 한가지 특징은 이번 연구는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학부 학생들이 주도한 연구라는 점이다. 정규수업 과정인 지역사회실습에 참여한 학부 학생들이 실습 결과에 흥미를 느끼고, 연구설계와 연구방법론을 보완하여 여름방학 때 다시 조사와 연구를 진행한 결과다.


연구결과는 140년 역사를 갖고 있는 미국의 공중보건국(US Public Health Service) 공식 학술지인「공중 보건 보고서(Public Health Reports)」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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