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 정신건강의학과 | 자녀 전화·방문 노인우울증 예방 효과 입증

자녀와 주 1회 이상 전화 통화를 하고 월 1회 이상 방문 왕래한 노인에서 우울증 예방 효과가 현저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아주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창형 교수팀(손상준·노현웅)이 보건복지부에서 2008년과 2011년에 시행한 전국노인실태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자녀와 주 1회 이상 전화 통화를 하고 월 1회 이상 방문 왕래한 노인이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3년 뒤에 우울증 발생 위험이 현저히 낮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번 연구는 노인 10,003명 중 우울증과 인지저하가 없고 자녀와 따로 사는 노인 4,398명을 대상으로 자녀와 전화연락 및 왕래횟수를 기준으로 4개 집단으로 나누어 3년 후 우울증 발생을 확인했다. 그 결과 3년 뒤 우울증 발생 위험은 자녀와 주 1회 이상 전화통화, 월 1회 이상 방문 왕래를 동시에 한 집단(3,196명) 보다 △주 1회 이상 전화통화만 한 집단(563명)은 44% △월 1회 이상 방문왕래만 한 집단(301명)은 49% △주 1회 이상 전화통화도 안하고, 월 1회 이상 방문왕래도 안한 집단(338명)은 86%나 높았다.

 

다시 말하면, 자녀와 주 1회 이상 전화통화를 하고 월 1회 이상 방문왕래도 함께 한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하여 3년뒤 우울증 발생이 36%나 현저히 감소했다. 이 결과는 우울증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건들 즉 나이, 성별, 교육수준, 소득수준, 신체질환의 개수, 자녀의 수 등을 보정한 후에도 의미있게 나타나 노년기 우울증 발생이 자녀와 전화통화 및 방문왕래의 횟수와 밀접하게 관련 있음을 입증하였다.


아주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창형 교수는『우리나라는 1980년대만해도 자녀와 따로 사는 노인이 10명 중 불과 2명뿐이었지만 2010년대에는 노인 10명 중 6명이 자녀와 따로 살 정도로 핵가족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하고『이러한 핵가족화 현상에 대해 사회가 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노인우울증이나 노인자살과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홍 교수는『이번 논문이 노인문제 해결방법으로「주 1회 이상 전화 통화」「월 1회 이상 방문왕래」라는 비교적 쉽고 구체적인 기준점을 제시하고 있어 노년기 우울증 감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수원시 노인정신건강센터(센터장: 홍창형)의 효사상 실천「111플러스 운동」의 과학적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111플러스 운동은 △1주일에 1번 이상 부모님께 안부전화 드리기 △1개월에 1번 이상 부모님과 식사하기 △1년에 1번 이상 부모님과 소풍가기를 권장하는 캠페인으로 효사상 실천을 통한 노인정신건강증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원시 노인정신건강센터는 2008년부터 111플러스 운동을 시작하여 그동안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어왔는데,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전국의 보건소나 복지관에 널리 보급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국제노인병학학술지「노인병학 국제저널(Archives of Gerontology and Geriatrics)」2015년도 1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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