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3 간이식 및 간담도외과 | 국내 최초, 간암 표적항암제 동반진단 기술 개발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외과학교실 왕희정 교수팀(씨비에스바이오사이언스㈜ 문영호·권정희 박사)이 국내 처음으로 간암 표적항암제의 치료효과를 미리 알아보는 동반진단 기술을 개발해, 간암에서도 항암제 치료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은 최소화시키는 맞춤치료의 길이 열렸다. 

 

표적항암제는 암세포만을 골라내 공격하는 암 치료제로 백혈병이나 유방암의 경우는 이미 동반진단 기술이 있어 항암제에 대한 높은 치료반응(백혈병 84%, 유방암 61%)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간암의 경우 아직까지 동반진단 기술이 전무하여 표적항암제 사용 전에는 효과의 유무를 알 수 없었다. 실제 간암에서 사용 허가를 받고 주로 처방되고 있는 표적항암제 넥사바(소라페닙 성분)는 2008년 3상 임상시험 결과, 약을 투여한 299명 중 단지 7명(2.3%) 즉 100명 중 3명 정도에게만 부분적인 치료반응을 보여 비용 대비 효과 면에서 많은 논란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왕희정 교수팀이 개발한 동반진단 기술은 간암 표적항암 제가 간암 세포내 수 십 개 분자 중에서도 5 ~7개 정도의 일부 표적분자에 주로 작용한다는 데 기반하여, 간암 환자에게 이 표적분자가 있는지 여부와, 있다면 얼마나 존재하는지를 검사해 표적항암제의 치료효과를 미리 가늠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연구팀은 전향적 임상시험을 통해 넥사바 치료를 받은 간암 환자 31명을 대상으로 표적항암제가 공격하는 주요 표적분자(c-raf, VEGFR, PDGFR, c-kit, FGFR1) 5종과 치료 저항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2종의 표적분자(EGFR, mTOR)의 mRNA의 발현량을 측정하여 치료이득점수로 변환하여 분석했다. 그 결과 치료이득점수가 특정 수치보다 높은 4명의 환자가 넥사바에 대한 감수성이 높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 간암표적 항암제 동반진단 기술은 100%의 민감도, 81%의 특이도, 94%의 정확도로 넥사바 치료반응을 예측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치료반응이 있을 환자만 선별하여 치료할 경우 선별하지 않았을 때보다 무려 30배 이상 높은 50%의 치료반응 결과가 나타남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간암 표적항암제의 동반진단 기술을 최초로 개발하여 임상적 유효성을 증명한 최초의 사례이며, 본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간암 이외의 다른 암에도 적용이 가능하고, 각각의 표적항암제가 공격하는 표적분자의 발현량을 조사하여 두 개 이상의 항암제의 병합치료 여부까지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다양한 적용이 가능한 맞춤 치료 방법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왕희정 교수는『간암 표적항암제를 사용하는 환자 중 97%가 듣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고액의 비용을 들여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할 수 있다』며,『이번 연구에서 얻은 결과를 통해 표적항암제에 치료효과가 있는 환자와 내성을 갖는 환자를 선별해 치료를 실시함으로써 불필요한 의료비 지출과 표적항암제 남용에 따른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왕 교수는『간암 표적항암제 동반진단 기술은 환자 개인에게는 치료효과를 높여 줄 수 있고, 제약사에는 연구개발의 성공율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의료 재정의 낭비를 줄일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지난 7월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의약품 국제 전문가 포럼에서「간암 맞춤치료를 위한 환자 선별 바이오마커」라는 제목으로 발표되었다. 해당기술의 임상시험 결과는 현재 논문 투고 후 리뷰 중에 있으며, 해당기술의 선행구는 이미 2013년 미국 과학공공도서관협회 기관지인 풀로스원(PLOS ONE) 2013년 6월호에 게재되었다.


 

[글] 아주대학교병원 외과 왕희정 교수

예약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