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3 위장관외과 | 세계 최초, 복강경 위암수술 안정성 입증


복강경 위암 수술이 조기 위암뿐 아니라 모든 병기의 위암에서도 종양학적으로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위암 복강경 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5년 이상 장기 추적 조사한 세계 최초의 연구 결과다. 


아주대학교병원 한상욱 교수,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김형호 교수는「복강경 위암 수술의 장기 결과」논문을 통해, 복강경 수술과 개복 수술을 받은 위암 환자 약 3천 명을 장기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1998년 4월부터 2005년 12월까지 위암 치료를 위해 근치적 수술을 받은 환자 2,976명(복강경 위 절제술 1,477명, 개복수술 1,499명)을 대상으로 복강경 수술과 개복 수술의 장기 성적을 위암 병기별(1A~3C)로 분석한 결과, 병기에 관계없이 복강경 수술과 개복 수술이 동일한 생존율을 보임을 확인했다. 수술합병증 및 사망률 또한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암 환자에게 복강경 수술이 흔히 시행되고 있지만 그동안 장기 생존을 분석한 연구는 없었다. 이 연구는 세계 복강경 위암 수술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에서 많은 기관이 참여해 모든 병기의 위암에서 복강경 수술이 종양학적으로 안전함을 밝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한복강경위장관연구회(KLASS)가 주관한 본 연구는 아주대학교병원(한상욱)과 분당서울대학교병원(김형호)을 비롯, 동아대학교병원(김민찬), 신촌세브란스병원(형우진), 여의도성모병원(김욱), 서울대학교병원(이혁준), 계명대학교병원(류승완), 부천순천향대학교병원(조규석), 서울성모병원(송교영), 전남대학교병원(류성엽) 등 10개 국내 유수 기관이 참여했다.


위암 발생률이 높은 우리나라에서 배를 열지 않고도 위암을 치료할 수 있는 복강경 수술의 도입은 그야말로 혁신이었다. 개복 수술에 비해 절개부위가 월등히 작아 출혈이나 합병증의 위험이 적은데다, 미용적 측면에서도 우수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강경 수술이 위암 표준 수술법인 개복 수술의 완벽한 대안이 되지는 못했다. 전문의마다 안정성에 대한 의견도 분분했다. 개복 수술은 오랜 역사로 그간 많은 연구들을 통해 안정성이 입증됐지만, 복강경 수술은 그런 장기 연구 결과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의학계가 기다려온 이번 연구 결과가 임상 암연구 분야의 세계 최고 학술지인「임상종양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를 통해 발표 되자마자, 네이처 자매지인「네이처 임상 종양 리뷰지(Nat Rev Clin Oncol)」에서도 리서치 하이라이트로 조명했다. 또한 국내 생물학연구정보센터인 BRIC의「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에도 소개되었을 뿐만 아니라국내 암연구 정보를 다루는「암연구동향」에서도 우수 연구성과로 각광받았다.


이번 연구의 책임저자인 한상욱 교수는『복강경 수술이 가진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재발과 관련된 장기 성적이 없어 복강경 수술을 둘러싼 논란에 확실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다』며,『한국 의료진에 의해 복강경 위암 수술이 표준술식으로 자리 잡는 중요한 근거를 마련하게 되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현재 진행성 위암에서도 복강경 수술의 효용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는 전향적 다기관 연구로 이번 연구보다 더 큰 임상적 가치가 있어 결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연구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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