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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ou toon] 중년 남성에게도 찾아오는 갱년기
작성자
가정의학과 김광민 교수
등록일
2018.05.09

 


50대 중반의 한 남성은 약 2년 동안 피로, 집중력 및 기억력 감소, 의욕 저하, 전신 쇠약, 성욕 저하 등의 원인으로 병원에 방문했다. 그는 의사와 상담 후 남성호르몬 검사를 통해 ‘남성갱년기’ 진단을 받고 호르몬 치료를 시작했다. 보통 ‘갱년기’하면 여성을 떠올리게 되는데, 중년 남성에게 찾아오는 남성갱년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남성갱년기는 남성 호르몬 감소로 인해 신체적, 심리적 변화와 함께 성기능 저하, 대사적 이상 등이 나타난다. 신체적 변화로는 수면장애, 안면홍조, 식은땀, 근력 및 골밀도 감소, 탈모와 함께 배가 나오고 팔다리는 가늘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심리적으로는 집중력 및 업무능력 저하, 기억력 감소, 우울증, 자신감 결여, 기분변화(화, 불안, 초조,슬픔) 등이 생기며, 성기능 이상으로 성욕감퇴, 발기부전 등이 나타난다. 또한 대사적 이상으로 복부비만, 대사증후군, 당뇨병 등이 생긴다. 여성은 갱년기 증상이 급격히 나타나지만, 남성은 서서히 변화가 나타나고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 갱년기 증상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어떤 남성에게 갱년기 증상이 나타날까?


중년 남성 중 피로감, 활동량 및 성욕 저하와 함께 스트레스가 많고 음주, 흡연, 복부비만 등의 문제나 동반된 만성 질환이 있다면 남성갱년기일 가능성은 높아진다. 또한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 질환, 만성폐쇄성 폐질환과 같은 동반 질환이 있거나 마약성 진통제, 스테로이드, 항우울제 처방을 받고 있는 남성의 경우 남성갱년기를 의심할 수 있는 증상 혹은 징후가 있다면 남성호르몬 검사를 권하고 있다. 복부비만, 당뇨병, 골다공증, 근육 감소 또한 남성갱년기가 원인일 수 있기 때문에 호르몬 검사를 해야 한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남성호르몬은 감소하지만, 건강하게 노화가 진행되는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할 만큼 남성호르몬이 떨어지지 않는다. 즉 치료가 필요할 만큼 남성호르몬이 저하된다면, 건강하지 못한 노화를 의심해야 한다.

 


남성호르몬 감소, 꼭 치료해야 될까?


남성호르몬 치료의 목표는 감소한 남성호르몬 수치를 젊은 남성의 호르몬 수치까지 회복시켜 호르몬 결핍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을 해소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남성호르몬 치료를 통해 에너지 레벨을 증진시켜 컨디션과 기분을 좋게 하고, 성욕과 성기능에 유익하며 체지방 감소, 근육량과 근력 골밀도를 증가시킨다. 또한 대사증후군과 당뇨병 등 동반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치료효과가 증가된다.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남성호르몬 치료를 통해 협심증, 뇌졸중 발생이 감소되고 치료받지 않는 사람에 비해 더 오래 살게 된다고 밝혀졌다. 남성호르몬 치료는 삶의 질뿐만 아니라 대사증후군이나 당뇨병 치료개선을 통해 심혈관 질환의 가능성을 낮춰준다.

 


남성호르몬 개선을 위한 건강관리는?


남성호르몬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교정과 호르몬 보충 그리고 동반질환을 적절하게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일단 신체 활동을 증가시키면 남성호르몬 생성이 증가하기 때문에 운동을 통해 근육량 및 근력이 감소하는 것을 일정 부분 늦추거나 줄일 수 있다. 과도한 음주로 인한 알코올은 남성호르몬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적절한 음주 혹은 금주가 필요하다. 하루 5시간 이하로 잠을 자는 경우에도 남성호르몬 수치가 감소하기 때문에 적어도 5시간 이상의 수면이 필요하며, 총 수면 시간은 아침 남성호르몬 증가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불면증이 있는 경우 치료해야 한다. 복부비만과 스트레스는 남성호르몬 저하를 유도하기 때문에 적절한 체중 유지와 스트레스 관리를 해야 한다. 남성갱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여 남성호르몬 수치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의사와 상담을 통해 호르몬 치료의 효과와 부작용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들은 뒤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글] 가정의학과 김광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