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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다짐, 건강하게 지키기]좋은 잠은 무엇일까

   좋은 잠은 무엇일까 [글] 아주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김현준 교수  사람은 아기 때는 하루에 10시간 이상을 자고, 나이가 들수록 수면 시간이 점점 줄어서 60세 이상에서는 6~7시간 정도로 감소한다. 어릴 때는 키나 체중의 증가 등 성장으로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고 공부나 일, 운동 등 활동량이 많아 에너지 소모가 많으며, 신체적 정신적으로 회복이나 재생을 위해 상대적으로 긴 수면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필요한 에너지가 줄어들게 되고 따라서 수면 시간도 점차 줄어든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여러 연구에서 적절한 수면 시간은 7~8시간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4~5시간만 자도 활기차게 하루를 보내는가 하면(short sleeper) 어떤 사람은 8~9시간 정도를 자야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경우도(long sleeper) 있다. 따라서 모든 사람에게 일률적으로 몇 시간을 자야 한다고 하기 어렵고, 개개인에 따라 적정한 수면 시간이 있으므로 이에 맞춰 생활해야 한다. 낮잠도 마찬가지다. 여러 연구에서 낮잠이 생산성과 작업 능률뿐만 아니라 기억력 등도 증가시킨다는 연구가 있었다. 이는 수면이 과부하 된 뇌를 회복시키고, 무작위로 보관된 기억이나 사고를 통합, 정리하기 때문이다. 낮잠은 여러 면에서 유용하지만 낮잠을 너무 많이 자서 밤에 잠을 못 자게 되면 오히려 수면 리듬이 깨져서 일과가 더 힘들어지는 경우도 있다. 45분 이상의 낮잠은 깊은 수면에 들게 돼서 잠에서 깨기 힘들고, 깨고 나서도 비몽사몽에 힘들어 할 수 있기 때문에 너무 긴 낮잠은 피하라고 보고한다. 수면 시간보다 중요한 것은 ‘잠의 질’이렇듯 사람에 따라 적정 수면 시간이 다르고, 더 중요한 것은 시간보다 잠의 질이라고 할 수 있다. 수면은 NREM(non-REM)수면과 REM(Rapid Eye Movement)수면으로 분류된다. REM수면은 수면 중 빠른 눈동자의 움직임이 특징으로 호흡, 심박동, 혈압은 불규칙해지고, 자율 신경계가 항진되어 코골이나 수면 무호흡도 가장 심해지는 단계이다. REM수면 중에는 몸은 마비가 되지만, 정신은 활발하게 활동을 하며, 꿈을 꾸는 수면 단계이다. NREM 수면은 수면 단계에 따라 N1, N2, N3로 분류된다. NREM수면동안 호흡과 심박동이 느리고 안정적이며, 저혈압의 조용한 상태를 유지한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NREM수면은 육체의 휴식, REM수면은 정신의 휴식 상태라고도 추정된다. 성인은 약 90분 주기로 반복되는 수면 주기를 가지고 있다. 정상 성인에서는 N2가 약 50%정도로 가장 많고, REM은 약 25% 정도를 차지하며, 양질의 수면을 위해서는 전체적인 수면 시간뿐 아니라 각 수면 단계가 적절하게 구성되는 것이 중요한데, 이는 매우 다양한 원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수면을 방해하는 대표적 원인 ‘스마트폰’과 ‘술’현대인의 수면을 방해하는 원인 중 대표적인 것은 스마트폰과 알코올이다. 스마트폰은 일상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적인 기기가 되었고 출퇴근, 식사, 대화 중에는 물론 잠을 자려고 누웠을 때도 스마트폰을 보는 일은 매우 흔하다. 그러나 스마트폰 사용은 불면증의 중요한 원인이다. 누워서 스마트폰을 보다가 몇 시간이 훌쩍 지나버리기도 한다.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강한 빛, 특히 블루 라이트는 수면을 방해한다. 이를 예방하고자 블루라이트 차단 어플리케이션이나 필름이 사용되기도 한다. 또한 스마트폰에 집중을 하면 각성 상태가 유도되어 수면을 시작하기 위한 편안한 상태를 방해하기도 한다.두 번째는 술이다. 흔히 술을 마시면 잠이 잘 오고, 역으로 잠을 자기 위해 술을 마시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여러 연구에서 술은 양질의 수면을 방해한다고 보고한다. 술은 처음에는 수면을 유도하지만, 수면 시간이 길어질수록 각성을 유도하고 결국 새벽에 잠을 깨게 한다. 또한 술은 REM수면과 깊은 잠인 N3를 감소시키고, 코골이나 수면 무호흡을 증가시켜 수면을 방해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알코올 중독의 원인 중 하나가 불면증 때문에 술을 마시다가 알코올 중독에 빠지는 경우이다. 이렇듯 잠이 안 온다고 술을 마시는 것은 양질의 수면을 방해할 뿐 아니라, 매우 위험한 행동이기도 하다.어떤 병에도 만병통치약이 없듯이 수면도 마찬가지다. 좋은 습관과 행동으로 수면을 유도하고, 그래도 안 되는 경우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하면 건강하고 안락한 수면을 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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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다짐, 건강하게 지키기]겨울철 건강관리의 작은 실천 직장·집에서 계단 오르기

       겨울철 건강관리의 작은 실천 직장·집에서 계단 오르기 [글] 아주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이두형 교수 찬바람이 불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새해가 밝았다. 새해가 되면 으레 주변 사람들을 더 챙겨야지, 일에 좀 더 최선을 다해야지, 건강을 위해 더 열심히 운동을 해야지 등의 새해 결심을 하기 마련이다.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을 위해 여러 가지 목적으로 운동을 하려고 하지만, 제대로 운동복을 갖추고 두 시간 정도 비워서 하겠다는 거창한 계획을 세운다면 막상 운동을 시작하기도 유지하기도 어려워진다.더군다나 날씨는 춥고, 따뜻한 실내에 있고 싶을 때 걷기나 달리기와 같은 야외운동을 한다는 것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쉽지 않다. 이런 경우에 쉽게 시작할 수 있고, 꾸준히 유지하기도 쉬운 운동방법으로 ‘계단 오르기’가 있다. 계단 오르기의 효과‘엘리베이터를 타는 것보다는 계단 오르기가 좋겠지’라고 막연히 생각하지 말고, 구체적으로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어떤 점이 힘든지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계단 오르기는 크게 세 가지로 칼로리 소모, 심혈관계 질환의 예방, 근육 운동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계단 오르기를 하면 칼로리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까? 미국 하버드 대학교에서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한 층을 기준으로 약 7칼로리, 한번에 6층 정도의 계단을 오른다면 42칼로리가 소모된다고 한다. 이는 빨리 걷기와 비교해도 무려 두 배 정도의 칼로리가 소비되는 것이고, 결과적으로 체중 조절 및 대사 증후군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공깃밥 하나 가득에 300칼로리임을 감안했을 때, 6층 계단을 총 일곱 번 이용하면 밥 한 공기만큼의 칼로리가 소모된다.또한 계단 오르기는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2010년 한 의학 잡지에서 평소에 주로 앉아 지내는 젊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별도로 운동 시간을 가지지 않고 매일 규칙적으로 계단 오르기만 해도 유익한 콜레스테롤인 HDL의 수치는 올라가고, 해가 되는 콜레스테롤인 LDL 수치는 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결과적으로 심장 혈관 등의 건강을 좋게 하고 중년기 이후 급격하게 증가하는 협심증, 심근경색증, 뇌졸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마지막으로, 계단 오르기는 허벅지와 엉덩이 근육 운동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이로 인해 무릎이나 허리 관절의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계단을 오르는 과정에서 하게 되는 동작 및 근육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척추가 곧게 서게 되고, 허리 뒤쪽에 위치한 척추 ‘세움근’이 발달하게 되어, 척추가 받는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주의할 점은 계단 오르기가 힘들다고 상체를 앞으로 숙인 자세를 취하는 것은 허리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다. 근육 운동이 필요한 이유척추와 다리를 이어주는 ‘배요근’이라는 근육이 강화되면 똑바로 서는 데 도움이 된다. 허벅지의 앞쪽과 뒤쪽의 근육 모두를 강화시켜 하체 근력이 향상되면 무릎 관절염 진행을 예방하고,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우리나라 여성의 경우 겉으로 보기엔 체중이 많아 보이지 않는 ‘마른 비만’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마른 비만이란 체중은 정상이지만 체내 지방의 비율이 높고 근육 양이 적은 것을 말한다. 마른 비만의 경우 대부분 내장에 지방이 많이 쌓여 대사 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지게 되는데, 이 경우에는 식이 제한을 통한 다이어트가 아닌, 최소한의 근육 운동이 절실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당뇨병과 같은 대사성 질환뿐만 아니라, 마른 우리나라 여성의 경우 폐경기 이후 골량의 감소로 인한 골다공증의 유병률이 높은 편이다. 이러한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 30대 이전에 뼈에 충분한 자극을 주는 방법으로 계단 오르기가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당부할 사항으로 혹시 무릎이나 다리의 다른 관절이 좋지 않다면 계단으로 걸어 올라갔다가, 내려올 때는 엘리베이터 등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추운 겨울에도 따로 운동하는 시간을 갖는다면 좋겠지만, 바쁜 일상생활에서도 소소하게 실천할 수 있는 계단 오르기는 우리의 몸에 생각보다 큰 활력을 준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면서 의미 없이 스마트폰 화면을 쳐다보는 대신 가벼운 운동을 한다면 우리의 마음도 훨씬 개운하고 건강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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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다짐, 건강하게 지키기]금연, 올해에는 성공합시다

      금연, 올해에는 성공합시다 [글] 아주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주남석 교수 흡연의 위험성흡연자라면 새해 금연 결심은 한두 번, 아니, 매 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흡연의 나쁜 점을 알면서도 실천하기 힘든 것이 금연이다. 30년 동안 매일 한 갑의 담배를 피운 사람이 갑자기 금연을 하면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낸 만큼의 상실감이 있다고 하니 금연은 참 힘든 결정이다. 그렇다고 흡연을 계속하는 것은 분명히 건강을 해치는 일이다. 흡연할 경우, 폐암, 후두암, 구강암뿐만 아니라 위암, 신장암, 방광암, 백혈병 등 각종 암 발생률이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흡연자의 경우, 중년의 성인에서 급성 심근경색을 비롯한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급사가 높게 나타난다. 그 외에도 천식, 폐기종 및 만성 폐쇄성 폐질환 등의 발생이 증가한다. 금연에 실패하는 이유, 의지력 결핍 아니다이렇게 많은 병의 원인이 흡연인 줄 잘 알면서도 늘 금연에 실패하는 원인이 무엇일까? 의외로 금연클리닉을 방문한 환자도 금연보조제로 니코틴 껌이나 패치 정도만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경구용 금연보조제로 금연에 성공한 사람의 말을 듣고 내원하는 경우도 있지만, 경구용 금연보조제에 대한 정보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수십 년 동안 매일 해온 흡연 행동을 단 며칠 동안의 결심만 가지고 금연을 할 경우, 금연 성공률이 100명당 3명 미만이기 때문에 매번 ‘난 의지력이 모자라’라고 자책하기 일쑤다. 오랜 기간 동안의 흡연이 내 생활의 일부가 되어 버렸기 때문에 그런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은 너무나도 힘든 과정이다. 바로 ‘니코틴 중독’ 때문에 금연이 힘들어지는 것이지, 결코 의지력이 약해서가 아니다.그럼, 니코틴 중독은 왜 생길까? 담배 속 니코틴은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올리기도 하고 위 혈류 감소를 일으켜 궤양을 일으킬 수도 있는데, 문제는 이 니코틴이 우리 뇌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흡입한 니코틴은 수 초 내 뇌로 들어간다. 우리 뇌에는 니코틴을 감지하는 수용체(일종의 센서)가 있는데, 이 수용체가 활성화되면 도파민, 세로토닌, 엔도르핀, 노르에피네프린 등이 뇌에서 분비가 된다. 특히 도파민이 분비되면 기분이 좋아진다. 많은 흡연가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힘든 일을 겪을 때 흡연을 하면 안도감을 느끼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러한 반응이 반복되면 우리 몸은 지속적으로 그런 자극을 본능적으로 원하게 되는 쪽으로 가게 된다. 반대로, 이런 자극이 갑자기 사라지면 불안, 초조, 집중력저하, 불면, 쉽게 짜증냄, 날카로움, 식욕증가 등의 소위 ‘니코틴 금단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의지만으로 금연을 할 경우에는 이런 금단 증상을 피할 수 없게 되며, 대부분 금연 실패를 경험하게 된다. 또 일부 여성들은 다이어트에 좋다는 소문으로 흡연을 하는 사람이 있고, 금연 결심을 하기 힘들어 한다. 최근 연구 결과에서는 흡연을 하는 사람에서 복부비만이 더 잘 생긴다고 알려져 있고, 금연을 하는 경우 단기간 체중 증가가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체중 관리가 더 잘 된다는 결과가 있기 때문에 흡연이 체중 관리에 더 좋다는 소문에 현혹되어서는 안 된다. 금연 성공률을 높이는 방법흡연은 병이며, 금연하는 것은 이러한 니코틴 중독을 이겨내는 과정이기 때문에 금연 치료는 전문가의 상담과 약물 치료를 병행할 때 금연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니코틴 패치와 함께 니코틴 껌이나 니코틴 사탕(로젠즈)을 같이 사용하면 니코틴 패치만 붙일 때보다 금연 성공률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니코틴 패치와 껌, 로젠즈는 의사의 처방이 없이 쉽게 구입하여 시도해 볼 수 있다. 경구용 금연 약제는 니코틴 패치와 비교하여 높은 금연 성공률을 보인다.경구용 금연 약제는 부프로피온(웰부트린)과 바레니클린(챔픽스)이 있다. 대개 1.5개월에서 3개월 정도 복용을 하게되며, 6개월 금연 성공률은 25%~45% 정도다. 즉, 연초에 100명에게 경구용 금연보조제 치료를 했을 경우에 6개월 후, 최대 45명이 금연에 성공을 한다는 것이다. 이 약들은 전문의약품이기 때문에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며, 상담과 더불어 약물 복용을 하면 금연 시도에 큰 도움이 되며 큰 부작용 없이 금연 실행을 할 수 있다. 최근에는 경구용 금연 보조제와 니코틴 제제(껌, 사탕 등)를 병행했을 때 경구용 금연보조제만 복용한 사람들보다 금연 성공률이 높았다는 보고도 있으니, 필요할 경우 의사와 상의 후에 니코틴 제제를 복용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특히 급성 심근경색, 급성 폐렴, 만성 폐쇄성 폐질환, 뇌혈관질환 등으로 입원 중인 환자는 반드시 금연 상담 후 적절한 금연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금연은 병의 재발을 막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기 때문이다.복용하는 약물과 병합하는 것이 두려운 경우도 있지만, 경구용 금연보조제는 단기간 복용하는 약이며, 주치의와 충분한 상담 후 약물 치료를 결정할 경우 대부분 큰 문제가 없다. 건강을 위해서 참 많은 노력을 하는 현대인에게 금연은 가장 확실한 건강 회복의 지름길이며, 병의 재발 및 예방에 가장 필요한 생활습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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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다짐, 건강하게 지키기]유행하는 저탄수화물·고지방 식사, 괜찮은가?

      유행하는 저탄수화물·고지방 식사, 괜찮은가? [글] 아주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대중 교수새해가 되면 사람들은 새로운 마음으로 계획을 세우며 여러 가지 결심과 다짐을 하곤 한다. 그리고 가장 많은 결심 중 하나는 아마 ‘다이어트’일 것이다.작년 9월부터 여러 신문과 방송을 통해 소개된 ‘저탄수화물·고지방 식사’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버터 품귀 현상과 삼겹살 소비 증가 추세가 나타날 정도로 해당 식사법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저탄수화물·고지방 식사’는 일상적인 식단에서 탄수화물 과다섭취를 피하는 수준을 넘어, 탄수화물을 전체 칼로리의 5~10% 정도로 줄이고 대신 지방 섭취를 70% 이상으로 늘리는 극단적인 식사법이다. 문제는 이러한 식사 방법이 체중감량뿐 아니라 혈당 조절, 지방간 개선, 중성지방 감소와 HDL 콜레스테롤(좋은 콜레스테롤)수치 상승에 효과적이라고 보도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한비만학회 등 5개 전문학회는 최근 유행하는 극단적인 형태의 ‘저탄수화물·고지방 식사’는 국민 건강에 심각한 위해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당시 전문학회가 발표한 성명서를 바탕으로 ‘저탄수화물·고지방 식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지방 섭취 논란의 역사지방 섭취에 대한 논란의 시작은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53년 미국 미네소타 대학의 안셀 키즈 교수는 고지방식이 심장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고 1956년 미국심장학회가 저지방식을 권고한 이후 미국에서는 비만 예방 및 심혈관계 질환 예방을 위해 저지방식이 추천돼 왔다. 이에 미국인의 식단에서 지방의 비중이 줄어들었지만, 오히려 비만인구는 계속해서 증가하여 저지방식의 유용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돼 왔다.1970년대에는 미국에서 유행했던 ‘애킨스 다이어트’인 저탄수화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2000년대에 이르러 저탄수화물식과 저지방식의 효과를 비교하는 연구가 많이 이뤄졌다. 그 결과, 초반의 단기간 체중감량 효과는 저탄수화물식이 조금 더 높지만 장기적으로는 저지방식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체중감량에 가장 중요한 요인은 열량 섭취를 줄이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저탄수화물·고지방 식사, 과연 괜찮을까?‘저탄수화물·고지방 식사’의 경우 시행 초기 단기간동안 체중감량 효과가 크게 나타나는데, 그 이유는 조기 포만감을 유도해 식욕을 억제하며, 먹을 수 있는 식품 종류가 제한되면서 섭취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극도의 저탄수화물·고지방식을 지속하는 것은 매우 어려워서 실제 연구에서도 중단율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보고되어, 장기적으로는 체중감량 효과를 보기 어렵다. 하지만 체중감량 효과의 여부보다 더 큰 문제는 ‘저탄수화물·고지방 식사’를 장기간 지속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건강 문제와 영양학적 문제이다. 지방 중에서도 특히 포화지방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LDL 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하면서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또한 극단적인 고지방식을 할 경우 다양한 음식 섭취가 어려워져 미량 영양소의 불균형과 섬유소 섭취 감소를 초래하게 된다. 또 지나치게 탄수화물을 줄이면 뇌로 가는 포도당이 줄어들면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부작용도 우려된다.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한 식단첫째, 자기 자신의 식사습관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탄수화물이나 지방 섭취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면 이를 각각 적절한 수준으로 조절해야 한다. 탄수화물 섭취는 65%를, 지방섭취는 30%를 초과하지 않도록 조절하며 균형 잡힌 식사를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둘째, 몸에 좋지 않은 단순당과 포화지방을 우선적으로 줄여야 한다. 탄수화물의 경우, 단순당의 섭취를 줄이고 전곡류와 같이 식이섬유를 비롯한 영양성분이 풍부한 탄수화물 섭취를 늘려야 한다. 경우에 따라 탄수화물과 지방비율을 위와 다르게 조절할 수 있지만, 영양적인 측면과 전체 건강에 문제가 되지 않도록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셋째,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질환으로 치료 중인 환자는 식사 방법을 선택하는 데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 심장이나 콩팥이 나쁜 환자, 심한 당뇨병 환자는 저탄수화물·고지방 식사와 같이 한 가지 영양소에 편중된 식사법을 함부로 따라 해서는 안 된다. 이러한 환자들은 식사 방법에 대해 주치의와 반드시 상의해야 한다.극단적인 ‘저탄수화물·고지방 식사’는 그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방법이며 오히려 건강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열량 섭취를 줄이고, 활동량 늘리기를 ‘꾸준하게’ 실천하는 것만이 비만과 다양한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건강 식사 방법이며, 이외의 다른 묘수나 쉽게 할 수 있는 편법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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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년 눈 건강의 적 노안, 완벽한 치료가 가능할까?

      이제 40대 중반을 넘어선 친구들의 모임에 가면 안과의사라는 이유로 어김없이 듣게 되는 질문이 하나 있다. “책 읽는 게 너무 불편하다. 뭐 방법이 없냐?” 그러면 항상 이렇게 대답해 준다. “방법이 없는 건 아닌데 완벽하진 않다.”노안은 원거리의 초점을 당겨 근거리에 초점을 맞추는 조절력이 떨어진 상태를 말하며 40대 이후에 느끼게 되는데, 주로 근거리 작업을 많이 하는 사람이 더 뚜렷하게 느끼게 된다. 처음 들었을 때 ‘노안’이라는 이름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이 거부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일반적인 노안 교정 방법노안은 누구나 겪게 되는 현상인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과거부터 지속되어 왔고 그에 따른 여러 가지 시도가 이루어져 왔다. 우선 대표적인 방법이 돋보기를 쓰는 것이다. 돋보기는 충분한 근거리 시력을 얻을 수 있지만 책이나 모니터를 볼 때처럼 눈과의 거리가 일정하지 않을 때는 거리에 따라 다른 돋보기를 이용하거나 거리를 조절해 줘야 하고, 쓰고 다닐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것이 다초점 안경으로, 안경의 중앙부위는 원거리에, 아래 부위는 근거리에 초점이 맞도록 렌즈 도수를 섞어 놓은 것이다. 하지만 다초점 안경도 근거리 원거리를 렌즈의 위치로 구분하다 보니 걸을 때 아래를 보거나 할 때 불편한 문제가 있다.결국 노안의 근본적인 치료는 돋보기 없이 근거리를 볼 수 있게 만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까지 시도된 다양한 방법 중 현재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는 방법이 백내장 수술과 인공수정체를 이용하여 근거리와 원거리를 모두 보고자 하는 방법이다.   수술을 통한 노안 치료지금 이뤄지는 백내장 수술은 혼탁이 생긴 수정체의 내용물을 제거하고 남긴 수정체낭에 적절한 도수를 가진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것이다. 이때 이용되는 인공수정체에는 단초점 인공 수정체와 다초점 인공 수정체가 있다.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단초점 인공수정체로 노안까지 교정하기 위해서는 인위적으로 짝눈을 만드는 단안시(monovision)라는 방법이 이용된다. 즉 양안 백내장 수술을 한다고 가정할 때 주로 이용하는 우세안은 원거리에, 비우세안은 근시를 일부 남겨 근거리에 초점을 맞추어서 보는 범위를 넓혀주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비용이 적게 들고 술기가 간단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원거리 근거리 모두 한쪽 눈으로 주로 보게 됨으로써 생기는 시력저하와 부동시로 인한 불편감은 피할 수 없다.다른 방법은 최근 사용이 늘고 있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이용하는 것이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다초점 안경과 비슷한 원리로 중앙부위는 원거리에 주변부는 근거리에 초점이 맞는 렌즈이다. 하지만 안경과 같이 눈을 움직여서 이용할 수 없으므로 망막에 맺히는 상이 두개로 분리되게 하는 것이다. 이 경우 돋보기나 안경 없이 원거리와 근거리를 모두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대신 비용이 많이 들고 원거리 근거리 모두에서 초점이 맞지 않는 상이 섞이게 되므로 시력에 비해 침침함을 느끼는 단점이 생기게 된다. 이런 점을 이해하지 못하고 수술을 받는 경우 수술 후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과거에 비해서 많은 불편감을 개선하였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한 상태이며 회사별로 렌즈에 따라 구조적인 차이가 있어 본인의 목적에 부합하는 렌즈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결론적으로 노안을 치료하기 위한 노력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지만 현재 사용되고 있는 방법 중에는 완벽한 방법이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환자 개개인이 수술적 치료의 장단점을 잘 이해하고 수술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본인의 필요에 맞는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글] 아주대학교병원 안과 양홍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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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밥보다 보약?

    보약에 감초가 빠질 수 없듯이 밥은 우리 민족의 밥상에서 절대 빼어 놓을 수 없는 주식이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한국사람은 ‘밥심’으로 산다는 말을 들으면서 성장해 왔다. 그러나 안타깝지만, 요즘 이 말이 점점 무색해지고 있다. ‘2014년 양곡소비량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국 사람의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62.9kg으로 나타나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1985년 1인당 쌀 소비량이 128.1kg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쌀 소비량은 30년 동안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언제 밥이나 한 번 같이 먹자’라는 말이 이웃의 호의을 표현하는 인사였는데 어느덧 ‘밥’은 ‘찬밥 신세’가 됐다. 이런 경향이 생긴 것은 현대인들이 바쁜 일상과 1인 세대의 증가로 반찬에 밥을 차려 먹는 정식보다는 빵이나 라면 등 조리 시간이 적은 간편식을 선호 하게 됐고 한식 외에도 일식, 중식, 서양식 등 먹거리가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건강을 생각한다면 역시 밥만큼 건강과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은 없다. 밀가루와 쌀은 무엇이 다를까? 밀가루와 쌀은 열량으로만 보면 그렇게 차이가 많이 나지 않지만 밀가루를 중심으로 한 식사는 쌀을 중심으로 한 식사에 비해 단백질, 섬유질, 비타민 A, B, C가 부족한 반면, 지방과 콜레스테롤은 더 많았다. 백미보다는 현미나 정미를 적게 한 3분도미의 영양함량이 우수하다. 그런 이유로 조선시대의 우리나라 사람은 지금보다 3배 가까이 더 많은 밥을 먹고도 더 건강하고 날씬하게 살 수 있었다. 또한 밀가루 속의 글루텐이 알레르기의 원인이나 장내 세균에 영향을 주어 알레르기를 일으킬 확률이 높은 반면, 밥은 알레르기를 일으키지 않아 아토피가 많은 어린이들에게 적합하다. 쌀 눈 속의 단백질에는 해독에 도움이 되는 메치오닌이나 사람을 안정시켜주는 시스테인 성분이 많아 여러가지 인공 첨가물에 노출되기 쉬운 현대인에게는 도움을 준다.현미는 오래 씹어야 하고 소화가 안 돼 불편한 이들은 살짝 발아를 시켜서 밥을 짓게 되면 현미 내의 소화성분이 활성화돼 위에 부담 없이 현미의 영양분을 즐길 수 있게 된다. 현미를 씹는 감각은 다이어트에 중요하다. 여름을 앞두고 다이어트를 하는 이들이 많은데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끼니를 거르지 말고 아침을 꼭 챙겨야 한다. 특히 아침밥을 안 먹으면 사람은 기름진 음식을 더 먹고 싶어지고 충동적으로 간식을 먹게 돼 다이어트에 안좋다. 아침 식사는 뇌의 자기조절중추인 안와 전두 피질의 기능을 강화시켜 자기 통제력을 강화시키고 씹고, 냄새 맡고 맛보고 하면서 느끼는 음식 섭취에 쾌감을 증강시켜서 조금 먹어도 밥을 먹은 것 같은 느낌을 가지게 한다. 게다가 최근에는 식이섬유 함유량을 5배가량 증가시킨 섬유소쌀을 개발해 체중감량과 중성지방 감소효과를 증명한 임상연구도 있었고 셀레늄 유기비료로 벼를 재배한 ‘셀레늄 쌀’, 상황버섯 배양액을 흡수시킨 ‘상황버섯 발아현미’, 식사 후 혈당조절이 가능한 ‘혈당강하 쌀’ 등 건강 기능 식품으로써 쌀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또한 밥은 쌀 그 자체가 맛이 좋고 영양가가 높지만 밥에 보리, 콩, 율미, 햄씨드, 아마씨 등 다른 곡물을 섞을 수 있어 건강과 다이어트에 더욱 좋다. 검은 콩을 밥에 더하면 이소플라본과 안토시닌 등 폴리페놀이 많아 여성의 유방암과 골다공증 예방에 좋고 남성의 전립선 비대 및 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팥은 우유보다 단백질이 6배, 철분이 117배, 니아신(비타민 B3)은 23배가 많으며 심장, 간, 혈관 등에 지방 축적을 막아주는 기능도 있고 밥의 맛을 좋게해서 아이들에게 좋다. 딱딱한 검은 콩, 율미 보리는 전날 냉장고에서 미리 불려두고 팥은 삶아서 사용하면 밥짓기가 쉽고 더 고소한 밥맛을 즐길 수 있다. 단, 잡곡밥 특히 찹쌀을 섞으면 열량이 증가하므로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식사량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글] 아주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김범택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