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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맥 

  장은 혈액순환의 동력기관으로서 수축과 확장을 반복함으로써 피를 전신에 돌게 하는 펌프의 역할을 하는데 그 크기는 대략 스스로의 주먹만 하지만 심장은 크기에 비해 큰일을 하는 장기중의 하나이다. 그리고 심장은 제 스스로 박동하는 능력인 자동능(自動能)을 가지고 있어 신체장기중 초기 태아에서 사망할 때까지 자동적으로 박동할 수 있는 유일한 장기인데, 여러 가지 신체 조직의 변화에 따른 신경이나 호르몬의 조절로 이러한 심장의 자동능을 변화시킴으로써 여러 가지 현상을 자신이 느끼게 된다.

   심장은 90%이상이 심방 및 심실근육성분이고 나머지가 자극전도계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자극전도계는 전기자극을 형성하여 심장근육에 전달함으로써 심장은 계통적이고 효과적으로 박동하여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혈액을 충분히 공급하게 된다. 전기자극의 발생이 다른 부위에서 먼저 생긴다던지 또 이 전기의 전도에 다소라도 이상이 생기면 규칙적인 수축이 계속되지 않고 이상하게 빨라지던지 늦어지던지 불규칙하게 되는 "가슴이 두근거리는 심장병"인 부정맥(不整脈)이 발생하게 된다.

   부정맥은 그 종류가 다양하고 복잡하여 증상도 없고 혈역학적으로 장애를 주지 않아 치료가 필요 없는 경우도 있으며, 현기증, 실신 등의 증세를 나타내어 적절한 응급조치를 하지 않으면 발생 즉시 사망하는 경우도 있는데, 일반적으로 발생부위에 따라 심실상성부정맥(心室上性不整脈)과 심실성부정맥(心室性不整脈)으로 구분하며, 맥박수에 따라서는 분당 100회가 넘는 빈맥(頻脈,)과 분당 60회 미만인 서맥(徐脈)으로 구분한다.

   빈맥성 부정맥으로는 첫째, 심실상부에서 발생하는 심실상성부정맥으로 1) 심방에서 발생하는 심방조기수축, 심방조동, 심방세동 등이 있고 2) 심실상부에서 발생하는 발작성 심실상성빈맥 이 있으며, 둘째, 심실에서 발생하는 심실성부정맥으로 심실조기수축, 심실빈맥, 심실세동 등이 있다. 그리고 정상인에서는 하나밖에 없는 방실전도로가 두개이상 있는 조기흥분증후군(WPW증후군; 월프, 파킨슨, 화이트증후군)에서는 발작성 심실상성 빈맥이나 심방세동 같은 빈맥이 자주 발생한다.
   서맥성 부정맥으로는 동결절이 기능을 잃어버려 맥박수가 느려지는 동기능부전증후군과 방실전도에 이상이 있는 방실전도장애가 가장 흔하다.

   심장은 늘 뛰고 있지만 정상적인 건강한 사람은 이것을 느끼지 못하나 부정맥환자에서 맥박수가 건너뛰거나 너무 빠른 경우에 자기 심장 박동을 느끼게 되어 가슴 두근거림을 호소하게 된다. 그러나 건강한 사람에서 과도한 육체적인 활동이나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은 경우에도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이것은 결코 병적이 아닌 생리적인 현상이다. 부정맥은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기도하지만 정신적 긴장이나 흥분, 커피, 흡연, 과음, 운동, 약물 등으로도 쉽게 유발되고, 심장질환, 폐질환, 갑상선질환, 빈혈 등으로도 발생된다.
   대부분의 경우 환자가 호소하는 가슴 두근거림에 따라 원인 부정맥을 어느 정도 추측할 수 있다. 조기 수축은 흔히 경험하게 되는 부정맥으로 심장펌프가 헛돌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환자들은 "심장이 건너뛴다", "벌렁거린다"고 보통 말을 하는데 이때 맥박이 아주 약하거나 잘 만져지지 않는다. 그리고 안정 시에 돌연 가슴이 두근거리고 맥박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빠르고 약하며 어지러움 증과 함께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막히는 것 같은 증상을 느끼기도 하고 혹은 졸도도 하는 빈맥의 증세는 심박수가 분당 150회 이상까지 증가되는 발작성 심실상성빈맥이며 대조적으로 어지러움 증과 심한 무기력 증 또는 졸도현상이 나타나는 분당 40회 이하의 심한 서맥에 의한 증상이 있다.

   임상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중요하고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부정맥으로는 뇌졸중의 중요한 원인이 되는 심방세동과 돌연사의 원인이 되는 심실빈맥이나 심실세동으로 여러 부정맥 가운데 가장 문제가 되고 치료하기도 어려운 부정맥으로 알려져 있다.

   맥(脈)에 이상이 있는 기분이 들 때 보통 스스로 맥을 짚어보고 느낄 수 있지만 부정맥 발현 시에 좀더 확실한 진단을 위해 병원을 찾아 심전도 검사를 하게 되는데 심장 부정맥은 대부분 심전도로서 쉽게 진단되나 간헐적으로 나와서 발견이 어려운 경우에는 가슴에 전극을 부착한 후 휴대용기록기에 연결하여 24시간 이상 기록해 보는 검사인 활동 중 심전도인 홀터 심전도도 할 수가 있고 그 외에 전화기를 통한 심전도 기록과 운동과 관련되는 부정맥 경우에는 운동부하심전도검사 그리고 관혈적인 검사로서 여러 개의 전극도자를 심장에 삽입하여 심장 내 전기도를 직접 기록하며 심장 내 여러 부위에 전기자극을 주어 이에 대한 반응을 분석함으로써 부정맥의 발생기전을 밝히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심장 전기 생리학 검사 등이 있다.

   부정맥의 치료법으로는
   첫째, 항부정맥제에 의한 약물요법으로 심장에 이미 병이 있는 경우 발생되는 부정맥의 경우는 어떠한 처치가 필요로 하지만 그 외의 신체조건의 변화에 따른 부정맥 발현 시는 그 원인만 없으면 자연 치유되므로 하등 약물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으므로, 방치해도 좋은 것과 치료가 필요한 것의 감별은 심장전문의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겠다.
   둘째, 인공심박조율기로서 분당 40회 이하의 동 정지, 심 차단에 의한 심한 서맥의 경우 사용될 수 있는 치료방법으로 영구적인 인공심박조율기를 시술하게 되는데 영구적 인공심박조율기란 심장이 전도계 기능을 대신해 줄 수 있는 장치로 전류발생기(배터리등)와 1~2개의 전선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무게는 20~30g정도이다. 최근 이 기기는 많은 발전을 하여 무게도 가벼워지고 크기도 작아져 수술하기가 매우 쉽게 되어 있다.
   셋째, 전기적 심 율동 전환으로서 혈압 저하 등 심인성 쇽 등으로 인한 생명이 위험한 빈맥성 부정맥일 경우 응급으로 심장에 고전압의 전류를 순간적으로 흐르게 하는 전기 쇼크를 가하는 전기세동을 할 수 있고,
   넷째, 매몰형 자동 제세동기로서 제세동기를 소형화하여 체내에 삽입하여 심정지에서 소생하거나 심정지의 위험성이 높은 환자에 사용된다.
   다섯째, 전극도자절단술로서 항부정맥약제사용에도 부정맥에 의한 발작의 빈도가 잦은 경우 이런 부정맥을 효과적으로 완치하는 제거술로서 전극도자를 심장에 삽입하여 비정상적인 부위를 고주파를 이용한 열로 제거해 주는 방법이 지난 몇 년간 성공적으로 시술되고 있다.
여섯째, 부정맥의 외과적 수술요법을 시행할 수 있다.

   심장자체에는 이상이 없는 대부분의 부정맥 경우 몸의 조건의 변화 때문에 자주 부정맥이 생길 수도 있는데, 이 경우 부정맥자체가 절대 심장병을 의미하지 않으므로 부정맥이 있다고 해도 신체는 거의 지장 없이 활동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심장에 이미 병이 있는 경우에는 어떠한 처치가 필요하게 되므로 심장내과전문의의 진찰을 받아 빨리 안심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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