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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으로 오해하는 반측 안면경련증
진료과
신경과

한쪽 얼굴이 저절로 떨리고 눈이 감기면서 입술이 비틀어지는 증상을 반측 안면경련(Hemifacial spasm)이라고 한다.

 


반측 안면경련 증상


반측 안면경련은 대개 처음에는 한쪽 눈 아래 부위가 떨리기 시작하다가 아래 입 주변으로 내려오게 되는 전형적인 경과를 보인다. 증상이 심해지면 안면신경이 지배하는 턱, 목 주위 등 같은 쪽의 다른 얼굴 근육까지 퍼지면서 경련이 일어나는 횟수도 잦아지고 지속시간도 길어진다. 경련 증상은 쉬거나 잠을 자면 좋아지고 신경 쓰면 악화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안면신경이 의식 중추인 뇌간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특히 증상이 얼굴에 나타나고 긴장하면 더 증상이 심하다 보니, 사회 생활에 큰 지장을 받는 경우도 있다. 또한 운전을 하다가 한쪽이 보이지 않게 되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뇌졸중으로 오해


많은 사람이 반측 안면경련을 뇌졸중의 초기 증상으로 잘못 생각하여 예방 및 치료를 위해 한약이나 침을 맞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안면경련은 뇌졸중과는 전혀 무관한 병이며, 한약이나 침은 효과가 없고 보톡스나 수술적 치료가 가장 효과적이다. 또 수 초 정도 지속되는 눈꺼풀 떨림은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하는데 이런 증상은 대부분은 4주 이내에 좋아진다. 흔히 마그네슘이나 비타민 부족이라는 보고가 있으나 학문적 근거는 없다.

 


안면신경 뿌리가 압박돼 발생


반측 안면경련증의 원인은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뇌에서 나오는 안면신경의 뿌리가 신경 주변을 주행하는 뇌혈관에 의해 박동성으로 압박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주 드물게는 안면신경 부근에 있는 종양에 의한 안면신경 압박에 기인하기도 하고, 안면신경이 나오는 뇌간의 구조적 손상이 반측 안면경련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구안와사(말초성 안면신경마비) 이후에 회복되는 과정에서 과도하게 신경 재생이 일어나면 반측 안면경련과 유사한 임상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보톨리늄 독소주사 효과적


일반적으로 항 콜린제제, 벤조디아제핀, 항경련제등 약물 치료는 별 효과가 없고 졸림, 입마름, 기억력 저하와 같은 부작용 유발하여 거의 쓰이진 않는다.


보툴리늄 독소(Botulinum Toxin Type A)는 현재까지 알려진 반측 안면경련 치료법 중 가장 효과가 우수한 방법으로, 경련이 일어나는 얼굴 근육에 소량을 국소 주사하여 잘못된 신경신호의 전달을 차단해서 근육이 수축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증상을 없애준다. 오랜 연구에서 보툴리늄 독소주사는 아주 간단하고 안전하며 효과적이라는 것이 입증되어 현재 미국, 유럽을 비롯한 각 나라에서 반측 안면경련의 치료에 가장 일차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실제 약 90% 이상의 반측 안면경련 환자에서 주사 후 증상이 호전된다. 부작용으로는 드물게 눈꺼풀이 처지거나 이중으로 보이는 복시현상, 안구건조증이 나타날 수 있으나 경미하며 약 2주일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없어진다. 시술 방법은 간단하며 바로 일상 생활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보툴리늄 독소는 주사를 맞은 후 3-7일부터 효과가 나타나서 약 4-6개월간 지속되므로 계속적으로 효과를 유지하려면 다시 증상을 느낄 때 마다 주사를 맞아야 한다.


수술적인 치료는 미세혈관 감압술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전신마취를 한 상태에서 머리를 절개하여 안면신경을 압박하는 뇌혈관을 신경으로부터 떨어뜨려 증상을 치료하는 수술법이다. 미세혈관 감압술은 80~90% 정도의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수술 중 감시장치를 이용하여 합병증을 최소화하고 있다. 약 10%의 환자에서는 증상 호전이 없거나 재발 또는 악화될 수 있고, 흔하지는 않지만 청력손상, 안면마비, 뇌출혈 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편측 눈꺼풀 떨림이 4주 이상 지속되거나 얼굴 다른 부위로 퍼질 때에는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그에 따른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아주대학교병원 신경과 윤정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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