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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질병과 치료] 폐동맥 색전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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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동맥 색전증이란 혈관 내에서 형성된 혈전이 정맥혈을 통해 폐동맥에서 침착되는 것을 말한다. 폐동맥은 가스 교환을 위해 폐 전체를 지나는 혈관이다. 색전의 종류로는 자신의 혈괴(blood clot)가 가장 많고, 그 외에 공기, 양수, 종괴, 이물질 등이 원인이 된다.

 

폐동맥 색전증의 가장 흔한 원인인 혈괴에 의한 색전증은 주로 정맥 혈류의 정체가 유발하고 그 외 혈관벽의 이상, 혈액응고 기전의 증가 등에 의해 나타난다. 특히 정맥 혈류 정체의 요인은 장기간에 걸친 침대 생활, 외상이나 수술 후 동통으로 인한 운동 억제, 전신 쇠약, 임신, 정류맥성 정맥, 심부전 등이다. 대개 중환자들의 경우에 폐색전증의 위험인자를 여러 가지 가지고 있지만, 침대에 오래 누워 있지 않는 중환자가 아닌 경우라도 폐동맥 색전증이 생길 수 있다.

 

2010년 6월 비타민이라는 TV 프로그램에서도 몇 가지 사례로 폐동맥 색전증을 소개한 바 있다. 지방 출장을 가는 좁은 버스 또는 좁은 비행기 좌석에서 장시간 움직임 없이 앉아 있던 중년 남성, PC방에 오래 앉아 인터넷 게임 삼매경에 빠진 여고생, 무좀으로 생긴 상처로 고생하는 중년 남성에게 발생한 폐동맥 색전증의 증례를 보여주었다. 하지의 정맥혈은 다리 근육이 수축할 때 수동적으로 짜여져(squeeze) 움직임이 발생해 심장으로 유입되는데, 앞의 두 예는 3~4시간 이상 고정된 자세로 앉아 있던 경우에 다리 근육의 수축이 없어 혈류의 움직임이 느려지게 되어서 혈전이 발생해 폐동맥 색전증이 발생한 예이다. 후자의 예는 무좀 때문에 심하게 긁어 상처가 나고 상처부위를 통해 침투한 세균에 의해 혈전이 발생해 폐동맥 색전증이 발생한 경우다. 중환자가 아니더라도 폐동맥 색전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몇 증례로 보여주었다.

 

국내의 객관적 통계자료는 없지만 미국의 경우 연간 60만 명의 폐동맥 색전증 환자가 발생하며 이 중 약 15만 명이 사망한다. 환자의 10~30% 정도가 사망 전에 폐동맥 색전증을 진단받고, 진단을 받은 경우의 사망률은 10% 정도로 그렇지 못한 경우보다 사망률은 줄어든다. 물론 중환자에게서 발생하는 폐동맥 색전증의 사망률보다는 기저 질환이 없던 환자에서 발생하는 폐동맥 색전증의 사망률이 훨씬 낮다. 폐동맥 색전증 사망 환자의 90%가 색전 발생 1~2시간 내에 발생하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폐동맥 색전증의 증상은 색전에 의해 폐쇄되는 폐동맥의 크기와 손상 받은 폐조직의 범위에 따라 다양하다. 폐동맥 색전이 커서 폐동맥 고혈압을 유발할 경우 우심실부전으로 사망할 수 있으며, 폐동맥 색전으로 폐조직에 폐경색이 발생하면 늑막을 자극하여 늑막 흉통을 유발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폐동맥 색전증은 자각 증상이 없거나 일시적 호흡곤란, 기침만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폐동맥 색전증의 진단은 과거에는 폐혈관조영술을 시행하여야만 확진을 내릴 수 있었지만, 최근엔 CT 기기의 발달이 급속도로 이루어져 CT를 이용한 폐혈관조영술을 시행하여 확진을 할 수 있다. 이렇게 진단된 폐동맥 색전증의 치료는 급성기 폐동맥 색전증의 경우 혈전을 녹여주는 혈전 용해제를 혈관 주사하여 치료하고 만성기 폐동맥 색전증의 경우 혈전 용해제 효과가 없을 경우 수술로 혈전을 제거해 주기도 한다. 또한 심부정맥혈전증(DVT)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혈전이 폐동맥으로 이동하는 경우 하대 정맥에 필터를 설치하여 혈전이 폐로 가는 것을 막는 시술도 시행한다.

 

장시간(3~4시간 이상) 같은 자세로 앉아 있어야 하는 경우라면 가끔씩 자리에서 일어나 걷거나 앉은 채로 무릎을 가슴에 가까이 가져오는 자세를 반복적으로 시행하고 평상시에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하여 혈괴의 주요 원인인 정맥 울혈을 방지함으로써 폐동맥 혈전증을 예방할 수 있다.

[글] 아주대병원 영상의학과 선주성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