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arch : 아주대학교병원의 우수한 의료진들이 전하는 의학 전공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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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인형 스틸씨병 질병 활성화 표지자로 특정 단백질 확인

      전신 장기를 침범하는 자가염증질환으로 진단 마커가 없어 제대로 진단하기 어려웠던 *성인형스틸씨병의 질병 활성도 표지자를 국내 연구진이 확인해 앞으로 성인형스틸씨병의 진단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아주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김현아·병리과 한재호 교수팀이 *인터페론 감마가 성인형스틸씨의 병인 기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에 착안하여, 인터페론 감마에 의해 유도되는 인터페론 감마 유도 *케모카인 CXCL9, CXCL10, CXCL11을 측정했다.연구 대상은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성인형스틸씨병으로 진단받은 39명의 환자와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30명, 정상군 28명이다. 이들의 인터페론 감마 및 인터페론 감마 유도 케모카인을 측정하여 각 군 간의 수치를 비교하고 성인형스틸씨병에서 질병 활성도 및 임상 양상과의 관계를 살펴보았다.연구결과 성인형스틸씨병 환자가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나 정상인에 비해 인터페론 감마 및 인터페론 감마 유도 케모카인이 모두 의미 있게 높았다. 이러한 케모카인은 피부발진이 동반된 환자에서 증가돼 있고, 기존의 성인형스틸씨병의 염증 상태를 반영하는 혈액검사 결과(C반응 단백, 페리틴)와 성인형스틸씨병의 활동성을 나타내는 지표(Pouchot’s score)와 관련이 있음을 확인하였다. 또 CXCL9, CXCL10, CXCL11 및 케모카인의 수용체인 CXCR3가 성인형스틸씨병 환자의 피부조직에서 발현이 증가됐다. CXCL9는 피부의 포식세포 침윤과, CXCL10은 피부조직의 점액침착과 발현에 관계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김현아 교수는 “성인형스틸씨병은 진단 마커가 없어 주로 임상소견에 기초하여 진단할 수밖에 없어 그동안 진단과 치료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하고 “이번 연구 결과로 성인형스틸씨병에서 인터페론 감마 유도 케모카인이 활성화되는 것을 확인하여 인터페론 감마 유도 케모카인을 성인형스틸씨병의 바이오 마커로 활용해 진단에 사용할 수 있고, 또한 인터페론 감마와 관련한 새로운 약제를 성인형스틸씨병에 활용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성인형스틸씨병은 16세 이상 환자에서 발생하는 전신 장기를 침범하는 자가면역 질환이다. 소아 류마티스관절염의 전신형으로 흔치 않은 질환이며, 약 환자의 80%가 16~35세 사이에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인이 명확하지 않고 증상은 고열, 관절통이나 관절염, 특징적인 피부 병변, 림프절 종대, 간종대, 비종대, 장막염과 인후통 등이다. 대개 양성질환으로 빨리 진단하면 예후가 좋다고 되어 있지만 일부 환자에서 사망하는 치명적인 경우가 보고되고 있다. 국내 연구에서도 발병 환자의 약 10% 사망 예후가 보고됐다. 병인 기전으로 바이러스, 세균 감염, 유전적 요인, 선천면역 이상 등이 제기돼 왔지만 이 역시 연구가 매우 부족하고, 성인형스틸씨병의 전반적인 활성도를 반영하는 대표적 표지자가 없는 실정이다. 이 연구는 아주대학교병원 임상-기초중개협동연구과제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했고,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IF=5.228) 최신호에 실렸다.    <용어정리>* 스틸씨병: 스틸씨병은 스틸이 처음 기술한 후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질환이다. 16세 이하에서 나타나는 소아 질환이지만 30~40대에 스틸씨병과 매우 유사한 질환이 나타나 이를 성인형스틸씨병이라고 한다. 성인형스틸씨병은 1971년 바이워터스가 보고한 이래 세계 각지에서 보고되고 있으며, 반수 이상이 재발을 반복하는 만성 질환이다.*인터페론 감마(interferon gamma): 바이러스나 세균, 원충 감염 시 사용되고 항암제로도 사용되는 사이토카인(cytokines)이다. 인터페론 감마의 주요 특징은 면역자극과 면역조절 능력이고, 불규칙한 인터페론 감마는 자가 염증이나 자가 면역 질환과 관련이 있다.*케모카인(chrmokine): 세포에서 분비되는 작은 단백질. 사이토카인의 일종으로 주변세포에 화학활동성을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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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태준·김장희 교수팀, 노화종양세포가 암 전이 촉진…세계최초 증명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박태준(생화학교실)·김장희(병리학교실) 교수팀이 갑상선 유두암에 존재하는 노화종양세포가 갑상선암 세포의 이동을 촉진시키고 주변 장기 조직을 공격하여 뻗어 나가 전이를 촉진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실험적으로 증명했다. 세포노화는 세포의 증식이 영구적으로 정지된 상태다. 반복적인 세포증식이나 손상, 암 유전자의 활성화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암 유전자가 활성화되어 발생하는 세포노화는 종양세포가 악성 종양으로 진행하는 것을 막아주는 장벽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노화를 극복하고 암으로 진행된 조직에서는 노화종양세포가 매우 적거나 소실된다고 알려져 왔으며, 암에서 발견되는 노화종양세포의 역할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그러나 박태준·김장희 교수팀은 침윤성 갑상선암에서 노화종양세포가 다수 존재하는 것을 발견했고, 특히 종양의 침윤부위에 높은 빈도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갑상선암에 존재하는 노화종양세포가 암세포의 침윤과 전이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처음으로 규명했다.  연구 결과, 수술로 절제된 갑상선암 조직에서 노화종양세포가 처음 암이 발병했던 부위뿐만 아니라 림프관과 림프절 전이 부위에도 소실되지 않고 다량 존재했다. 연구팀은 유전자분석기법과 *면역조직화학 염색법을 이용해 노화종양세포가 다양한 *노화 관련 분비 표현형(SASP)을 분비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암유전자 활성화에 의한 노화종양세포 모델과 실험쥐 모델을 이용해 노화종양세포가 갑상선암 세포의 이동을 촉진시키고 암세포의 침윤을 이끌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노화 관련 분비 표현형(SASP) 중 *케모카인(chemokine)의 일종인 *CXCL12가 그 수용체인 *CXCR4을 통해 갑상선암에서 암세포의 침윤을 선도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CXCL12가 조직에서 떨어져 혈관이나 림프관에 떠다니는 종양세포의 생존을 증가시켜 암세포의 전이를 촉진시킬 수 있다는 것을 실험적으로 증명했다.    박태준·김장희 교수는 “이 연구는 암에 존재하는 노화종양세포가 다양한 노화 관련 분비 표현형의 발현을 통하여 암의 진행에 관여할 수 있다는 것을 갑상선암을 이용하여 최초로 규명하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노화종양세포 및 노화관련 분비표현형을 타깃으로 하는 새로운 항암 치료의 필요성과 신약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하였다.  이 연구는 교육부·한국연구재단 이공학개인기초연구지원사업 등의 지원으로 수행한 것으로,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5월 10일자에 게재되었다.       <용어 정리>* 노화 관련 분비 표현형(SASP: Senescence Associated Secretary Phenotype): 노화세포에서 발현, 분비되는 다양한 물질들로 사이토카인(cytokines), 케모카인(chemokines), 성장인자(growth factors) 등이 있으며, 이러한 SASP는 종양의 성장을 촉진시키기도 하고 억제하기도 하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 면역조직화학  염색법 : 조직세포에 있는 펩타이드나 단백질 항원을 특정 항원 결정기에 붙는 항체를 이용하여 확인하는 실험 기법이다. * 케모카인(Chemokine): 세포에서 분비되는 크기가 작은 단백질로 사이토카인(cytokines)의 일종으로 주변세포에 화학주성(chemotaxis)을 통하여 작용한다. * CXCL12(C-X-C motif chemokine ligand 12): 노화 관련 분비 표현형 중 케모카인의 일종으로 발생, 면역반응, 염증반응, 종양의 성장 및 전이 등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CXCR4(C-X-C motif chemokine receptor 4): CXCL12의 수용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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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부학교실 정민석 교수, 한국 해부학 만화를 국제 학술지에 소개

      의과대학 정민석 교수가 그린 해부학 학습만화가 의과대학 학생뿐 아니라 고등학생, 초등학생한테도 이롭다는 내용이 국제 학술지에 실려 주목을 끌고 있다. 해부학교실 정민석 교수는 초등학생, 고등학생, 의과대학생 215명을 대상으로 자신이 그린 해부학 학습만화 ‘해랑이, 말랑이(영어판 Anna & Tommy)’를 보여 주면서 퀴즈와 설문지 등을 통해 반응을 살폈다.   그 결과 만화는 의과대학 학생이 해부학을 예습하는 데 도움 되었고, 고등학생(99%), 초등학생(100%)이 해부학에 흥미 갖는 데에도 도움 되었다. 보기를 들어서 소화계통의 학습만화는 소화 작용을 깨닫는 데 많이 도움 되거나(고등학생 61%, 초등학생 57%)과 웬만큼 도움이 된다고(고등학생 37%, 초등학생 43%) 대답하였다. 고등학생(75명)을 대상으로 소화기의 상식 문제를 냈더니, 만화를 미리 본 학생의 점수(63점)가 그렇지 않은 학생의 점수(45점)보다 높았다. 청소년이나 어린이가 딱딱하게 느끼는 의학 지식을 만화에 담으면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음을 증명한 것이다. 정 교수는 “해부학을 알면 자기 몸의 호기심을 풀 수 있고, 자기 몸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의학의 가장 기초인 해부학을 알면 의사의 설명을 잘 이해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하였다. 해부학 만화의 교육 효과를 입증한 이번 논문은 과학인용색인확장(SCIE) 학술지 ‘해부과학교육(Anatomical Sciences Education)’ 2017년 2월호에 “해부학을 익히는 여러 무리의 학생한테 쓸모 있는 학습만화(The use of educational comics in learning anatomy among multiple student groups)”라는 제목으로 실렸다.(홈페이지: http://onlinelibrary.wiley.com/doi/10.1002/ase.v10.1/issuetoc)  해부학 교수가 그린 학습만화를 국제 학술지에서 소개한 것은 세계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해당 학술지에서는 논문 내용이 남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서 정민석 교수의 사진으로 학술지 표지를 만들었다. 사진에서 정민석 교수는 논문의 교신저자인 정범선 조교와 함께 초등학생한테 만화를 보여 주면서 해부학을 풀이하고 있다. 부자 관계인 두 사람은 대를 이어서 해부학을 연구하는 것으로 국내외에 알려져 있다.해부학 학습만화의 한글판(해랑이, 말랑이)과 영어판(Anna & Tommy)을 정 교수의 홈페이지(anatomy.co.kr)에서 공짜로 볼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는 다른 해부학 교육 자료도 보거나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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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우염증반응이 청력에 미치는 영향

      예전에 ‘밀폐된 공간에서의 노폐물 처리’에 대한 무라카미 하루키 씨의 수필을 읽은 적이 있다. 아마 모든 것은 여기에서 시작되었던 것 같다.  우주선 내부에서 볼일을 보는 (큰) 것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힘든 일이었다. 변의 기미를 느끼면 우주 비행사는 접착제가 붙은 비닐 주머니를 꺼내 그것을 엉덩이의 맨살에 착 붙여야 한다. 그것이 나오면 비닐 위로 손가락으로 잡아서 끌어내린다. 무중력 상태에서 그것은 저절로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잡아서 끌어내릴 수밖에 없다. 무사히 일이 끝나면 이번에는 살충제 캡슐을 열어서 그것을 비닐 주머니에 넣고 잘 섞는다. 그 과정에 한 시간은 걸렸다. 냄새는 그야말로 엄청나다고 쓰여 있다. 그도 그럴 것이다. 차창을 밀폐한 혼다 시빅 속에서 세 사람이 교대로 볼일을 보는 것을 상상해 보라. 더 지독한 것은 누군가가 설사를 해서 처치를 할 여유가 없었을 경우, 비행사들은 마구 흩어져 공처럼 공중에 떠 다니는 동료의 변을, ‘나비를 잡듯이’ 하나하나 주워 모으는 것이었다. 그 동안은 너무나도 냄새가 고약해서 비상용 산소 봄베(역주: 고압의 기체나 액체를 넣는 강철제의 원통형 용기)를 사용해서 호흡하지 않으면 안 된다.  - 무라카미 하루키, 『저녁 무렵에 면도하기』, 「원시적 광경」 중에서  이 글과 와우염증반응이 청력에 미치는 영향이 무슨 관계가 있을지 의문이 생길 것이다.와우는 측두골 내의 구중심처에 몸에서 가장 단단한 뼈 속에 위치하고 있으며, 진동에너지인 소리를 전기에너지로 변환시켜 뇌로 전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 변환과정에서 칼륨이온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칼륨이 풍부한 공간을 유지해야 한다. 이 공간인 내림프의 칼륨 농도는 150mM/L정도다. 혈청 칼륨 농도의 정상치(3.5~5.5mM/L)를 고려하면 이례적으로 높은 농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소리를 이용해 전기를 만들어 내는 특수한 공간을 유지하기 위해서 주변과 고립되어 있다. 마치 발전소 주위에 경계가 삼엄한 것처럼 말이다. 인체 내에서는 뇌-혈액 장벽처럼 면역체계와의 소통이 미미하여 면역반응이 잘 일어나지 않는 장점이 있지만, 생명 활동 중의 부산물을 처리하는 것에 있어서는 약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이러한 점이 밀폐된 공간에서의 노폐물 처리와 유사점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밀폐된 공간에서 노폐물 처리가 매우 중요하듯이 와우 내의 스캐빈저(Scavenger) 세포들이 노폐물을 하나하나 처리하는 것, 더 나아가서는 노폐물 발생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도 중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전신성 염증반응도 와우 내의 염증반응을 유도하여 청력저하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2015년 늦여름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 데이비드게펜 의과대학(UCLA David Geffen School of Medicine)에서 약 1년 동안의 연수를 하게 되었다. 데이비드 림(David Lim) 교수와 문성균 교수의 지도하에 ‘귀 질환의 발병학 연구실(Laboratory of Pathogenesis of Ear Disease)’에서 와우의 염증반응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염증에 대해 공부를 하면 할수록 양날의 칼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반적으로 염증반응은 와우에서는 득보다 실이 될 가능성이 보다 높겠다. 하지만 ‘밀폐된 공간에서의 노폐물 처리’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염증세포들이 노폐물을 잘 처리하는 것은 무척 중요하고 청력보존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도 이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연수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을 때 가장 먼저 느꼈던 것은 기후, 특히 대기였다. 내가 있었던 LA가 미국 내에서도 대기의 질이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지만, 한국과는 확연히 달랐다. 기후학적인 요인, 정치 경제적 요인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바람이 잘 통하고, 대기오염에 대한 규제와 오염방지에 대한 기술 발전을 유도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우리사회도 중국 탓, 바람 탓 이외에도 보다 나은 대기를 유지하기 위해 좀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 노폐물을 잘 처리하는 것은 좁게는 와우 내에서도 중요하지만, 신체에서는 더욱 중요하고, 우리의 생활환경에서는 더욱더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혹자는 대기오염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그나마 가장 민주적인 요소라고는 하지만, 굳이 나쁜 공기를 마시면서 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 대기 중의 미세먼지는 몸으로 침투하여 염증반응을 유발할 수 있으니 말이다. 이 글의 마무리도 하루키 씨의 수필로 하려 한다. 이 수필의 마무리는 이렇다. 이런 이야기를 읽고 있으니, ‘음, 별로 달 같은 데는 안 가도 되겠어.’ 하는 생각이 든다. 하루키 씨는 이런 연구는 하고 싶지 않은가 보다. 이런 연구는 내가 할 테니, 하루키 씨의 좋은 글을 계속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지난 1년간의 해외 연수 생활을 되새겨 봤다.  [글] 아주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박헌이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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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우 교수팀, 수술후 발생한 림프액 누출 림프관 색전술로 잡는다

     암 수술 후 림프액이 누출되는 현상을 획기적으로 치료하는 ‘림프관 색전술’이 치료성공률과 안전성, 퇴원시기를 앞당기는 효과까지 있음이 확인돼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아주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 인터벤션 김진우 교수팀(영상의학과 김진우·원제환 교수, 산부인과 유희석·장석준·공태욱 교수)은 림프액이 누출되는 곳을 막는 림프관 색전술을 시행하여 림프액 누출을 없애거나 획기적으로 줄였다. 이 시술을 통해 림프액 배액관을 빨리 제거하게 되면서 환자의 수술 만족도가 높아지는 동시에 입원기간이 단축됐다.  림프액은 우리 몸을 순환하며 면역과 관련한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종양이나 외상 등 다양한 이유로 수술 중 임파선을 절제한 환자에서 수술 후에 림프액이 누출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림프액이 누출되면 보존적인 치료를 하면서 조금씩 줄어들기를 기다리는 것이 기존의 치료법이다. 그러나 이 방법은 치료기간이 매우 길어지고 다량의 림프액 누출이 있는 경우에는 치료가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 단점이 있다.  김진우 교수팀은 수술 후 림프액이 누출된 환자에 대하여 2014년에 처음으로 림프관 색전술을 시행하여 현재까지 국내에서 가장 많은 102건을 시행했으며, 림프관 색전술에 관한 논문을 2016년에만 다섯 편을 발표했다. 이중 림프관 색전술의 효과를 가장 잘 보여준 국제학술지 ‘심혈관 및 인터벤션 영상의학(Cardiovasc Intervent Radiol)’ 2016년 8월 온라인판을 살펴보면, 암 수술 후 림프액 누출이 발생한 환자 21명에서 체계적으로 림프관 색전술을 시행한 결과 치료 성공률이 95.2%이었고, 주합병증이 없어 안전성이 입증되었으며, 시술 후 평균 입원기간은 5.9일로 나타났다. 김진우 교수는 “수술이 성공적으로 시행됐어도 임파선 절제 부위에서 림프액이 누출될 수 있고 림프액이 지속적으로 유출되면서 입원기간이 늘어나는 사례가 종종 있다. 림프관 색전술은 수술 후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는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우 교수팀은 림프관 색전술과 관련하여 지난해에만 미국인터벤션학회 SIR 2016(벤쿠버), 베트남 암연구학회 BCIO 2016(방콕), 미국 암연구학회 CIO 2016(마이애미)를 비롯하여 다수 국내 학회의 초청을 받아 강의를 했고, 림프관 인터벤션의 세계적 권위자인 Maxim Itkin 박사의 초청으로 작성한 종설 논문이 Techniques in Vascular and Interventional Radiology에 실리기도 했다.  림프관 색전술은 최근 국내 여러 병원에서도 시행할 만큼 의료계와 환자의 환영을 받고 있고, 림프관 색전술 기법의 활성화를 위해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삼성의료원, 국립암센터, 세브란스병원 등 의료진이 지난해  림프인터벤션연구회를 조직하여 왕성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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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대 줄기세포를 이용한 저산소성 허혈성 뇌병증 예방과 치료

     1년간의 해외연수를 마치고 병원에 복귀한 지 벌써 반년이 지났다. 희미해진 연수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지난 1 년간의 자료를 뒤적여 보았다. 한국에서의 바쁜 생활을 뒤로 하고 가족과 함께 했던 연수 기간 동안의 생활을 돌이켜보니 즐거웠던 시간뿐 아니라 아쉬웠던 순간도 떠올랐다. 신생아 질환의 예방과 치료를 위한 연구 아주대학교병원은 지난 2013년 보건복지부에서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로 선정되어 36병상의 신생아집중치료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생사의 갈림길을 넘나드는 진료 현장에서 연간 약 100여 명의 출생체중 1,500g 미만의 극소저체중출생아를 비롯해 1,400여 명의 중증 신생아를 진료하고 있다. 신체의 모든 장기가 미숙한 작은 신생아를 대상으로 생사의 갈림길을 넘나드는 중증 질환을 치료하기란 매우 어렵고 제한적이다. 신생아가사(Neonatal Asphyxia) 등으로 발병하는 저산소성 허혈성 뇌병증은 향후 뇌성마비를 비롯한 신경발달지연 등 장기적 합병증이 매우 높은 질환이다. 최근 두부저체온 요법 등 저체온 치료가 신생아의 저산소성 허혈성 뇌병증 치료에 이용되고 있으나 치료 자체의 합병증 발생 위험이 커 적용에 한계가 있다. 내가 연수했던 곳은 캐나다 온타리오 주, 오타와에 있는 오타와 병원 연구소(Ottawa Hospital Research Institute)로 오타와 대학교(University of Ottawa)와 오타와 종합병원(Ottawa General Hospital) 그리고 동부 온타리오 아동병원(Eastern Ontario Children’s Hospital)과 연계되어 운영되 고 있는 기관이었다. 몇 해 전 한국에 오셨던 Bernard Thebaud 교수님의 연구실에서 신생백서를 이용해 신생아가사 동물모델을 만들고 줄기 세포를 비롯한 몇몇 후보 약제의 저산소성 허혈성 뇌병증에 대한 예방 및 치료 효과를 평가하는 실험을 시작하였다. 아울러 냉동 보관된 제대(탯줄)를 이용해 줄기세포를 추출하고 분리한 세포의 세포활성도 및 잠재능력을 평가하는 실험을 진행하였다. 1년이라는 길지 않은 기간 동안 세부 주제를 선정하고 예비 연구와 본 연구를 수행하여 연구 결과를 도출하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다양한 국적의 문화를 접할 수 있었던 시간 연구소에는 중국, 인도, 이란, 레바논, 네덜란드, 독일 등 다양한 국적의 PhD(의학박사)와 MD(의사)들이 연구원과 박사 후 과정으로 근무하고 있었고 이들에게 적잖은 도움을 받았다. 특히 냉동 보관된 제대에서 줄기세포를 분리하는 실험을 하는 동안 오리엔테이션을 해주었던 중국 의사 출신 연구원 리쿤(Liqun)에게서 연구뿐 아니라 캐나다 생활에 필요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줄기세포치료의 임상적 적용이라는 큰 주제의 틀 안에서 구성원 모두가 적극적으로 세부주제를 제안하고 충분한 논의와 협력을 통해 연구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연구실 분위기 속에서 근무하며 소중한 경험을 얻을 수 있었다. 오타와는 캐나다의 수도이지만 캐나다의 대도시라 할 수 있는 토론토, 벤쿠버에 비해 매우 한적하고, 프랑스계가 주민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퀘백 주에 인접해 있어 이전에 학회 차 방문했던 북미의 도시들과 비교하여 독특한 느낌이 들었다. 아이들이 다녔던 초등학교도 불어로 수업을 진행하며 영어를 제2국어로 배우는 학년별 과정이 있고 비영어권 국가에서 이민을 온 학생들을 위해 보충수업 과정이 별도로 운영되고 있었다. 연수 가기 전 들었던 ‘오타와의 계절은 겨울과 6, 7월이 있다’는 누군가의 말처럼 10월 말부터 두꺼운 겨울 재킷이 필요했고 장갑과 목도리가 없으면 외 출이 어려울 정도로 춥고 기나긴 겨울이 지속되었다. 스키복을 입고 등하교를 했던 아이들과 3~4일에 한 번씩 집 앞 눈을 치웠던 일은 힘들지만 즐거웠던 추억이었다. 연수를 시작한 지 3개월이 되었을 때 오로지 제대로 된 한식을 먹기 위해 400km를 운전해서 찾아 간 토론토의 한인슈퍼마켓에서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쇼퍼홀릭의 면모를 맘껏 과시했던 일도 재미있는 추억이다.  캐나다 오타와에서 보낸 지난 1년간의 연수는 자신을 돌아보며 재충전하고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며 평생 간직할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연수 준비 과정에서 아낌없는 조언과 도움을 주시고 열렬한 성원을 보내주신 소아청소년과학교실의 교수님들과 지난 1년 간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신생아중환자진료에 헌신한 전공의와 간호사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글] 아주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장훈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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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학 리포트

    신경외과 안영환 교수, 난치성 안면경련증 새수술법 개발

     아주대학교병원 신경외과 안영환 교수가 ‘난치성 안면경련증’의 치료 성적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새 수술법을 개발하고, 10년간 시행해 온 치료 성적을 최근 전문 분야 학회에서 발표했다.아주대학교병원 신경외과 안영환 교수가 새로 개발한 수술법(글루드 테플론 슬링을 이용한 미세혈관감압수술)은 안면 신경과 증상 유발의 원인인 혈관을 분리해 주기 위해 테플론(Teflon)을 신경과 혈관 사이에 끼우는 대신, 글루드 테플론 슬링(Teflon sling)을 이용하여 혈관을 신경에서 분리시키는 방법이다.   글루드 테플론 슬링은 바이오 글루와 테플론으로 만들어 인체에 안전하고, 혈관에 걸어준 후 뇌경막에 고정시키므로 증상의 재발이 없다. 특히 글루드 테플론 슬링을 이용하면 테플론 스폰지가 안면 신경과 닿지 않아 마비가 발생할 가능성이 없어져 증상 호전뿐만 아니라 안면 마비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또 혈관에 의한 뇌간의 압박도 호전되면서 난치성 고혈압 환자의 경우 혈압이 안정되고 전신상태가 개선되는 추가적인 치료 효과도 있었다. 새로운 수술법은 난치성 안면경련증으로 수술이 필요한 환자에게 적용되었으며, 아주대학교병원에서 2005년부터 현재까지 50명 이상의 환자에게 적용했다. 이 중에서 최소 2년 이상(최장 10년) 추적한 환자 42례의 수술 성공율은 99%였다. 기존 수술법의 성공률인 75%에 비해 현저히 높을 뿐 아니라 재발이 없고 수술 후에 안면 마비가 발생하지 않아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인 것을 확인한 것이다.  안영환 교수는 “세계적으로 유사한 수술이 시도되고 있으나 안전성에 문제가 있어 널리 이용될 수 없었다. 이번에 발표한 새 수술법은 장기 추적을 통해 안전성을 입증한 근거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하고 “이 수술법은 기존 방법으로 안면경련을 해결할 수 없거나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 특히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안면경련증은 한쪽 얼굴의 안면근육이 반복적으로 떨리는 증상으로, 50대 여성에서 흔히 발생한다. 초기에는 눈꺼풀에 약한 떨림이 있다가, 입 주변의 근육까지 끌어올려지는 떨림이 오게 된다. 긴장하거나 중요한 사람을 만나면 증상이 더 심해지고, 밤에 자는 중에도 증상이 멈추지 않는 특징이 있다. 중풍의 초기 증상이라고 오해하는 사람이 많은데 중풍과는 무관하다. 안면경련증은 수술로 완치할 수 있다. 그러나 척추동맥(vertebral artery)이나 기저동맥(basilar artery)가 안면경련증을 유발하는 난치성 안면경련증의 경우에는 수술이 불가능하다고 판정 받거나 수술을 받고도 증상이 남을 수 있으며, 수술로 경련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안면 마비 등 심각한 신경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해 대한정위기능신경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새 수술법을 이용한 난치성 안면경련증 환자 치료성적’ 발표로 학술상을 받았고, SCI(E)급 국제학술지 대한신경외과학회지(Journal of Korean Neurosurgical Society) 9월호 표지논문과 본문에 실렸다. 안영환 교수는 대한감마나이프방사선수술학회 회장을 지냈고, 현재 대한정위기능신경외과학회 부회장 및 차기 회장, 대한뇌신경기능장애연구학회 기획이사, 대한방사선수술학회 정책 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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