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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닉 스토리] 식도암센터-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식도(食道). 이름 그대로 음식물이 지나는 길이다. 모든 길은 또 다른 길의 시작이자 끝이다. 식도도 그러하다. 몸속의 많은 길이 식도와 맞닿아 있다. 따라서 식도에 문제가 생기면 몸 전체가 교통체증을 겪듯 영향을 받는다. 암이라면 더욱더 그러하다. 인생이라는 길 위에서 식도암이라는 큰 장애물과 맞닥뜨렸을 때, 그 길 끝에서 우리는 식도암센터를 만난다.

 


암 중에서도 가장 까다로운 불청객, 식도암


식도암이란 식도에 생긴 암을 말한다. 얼핏 목 길이 정도로 짧을 거라 생각하지만 목구멍부터 위장까지 무려 30cm나 되는 길 전체가 식도다. 입, 흉부, 위가 모두 식도와 연결되어 있고, 심장·기관지·폐·대동맥 등 주요 장기가 모두 식도와 인접해 있다.


식도암이 까다로운 이유는 식도 구조 자체가 다른 장기와 달리 장간막(腸間膜)이 없기 때문이다. 여타 장기는 종양이 생겨도 장기 안을 둘러싼 막이 있어 다른 장기로 진입하기까지 일정 시간이 소요된다. 그러나 식도는 안은 점막, 밖은 근육으로만 되어 있기 때문에 그만큼 종양이 뚫고 나가기 용이하다. 주변으로 림프관이 발달해 있어 다른 장기로 이동하기도 수월하다. 그만큼 식도암은 파급력이 크다.


증상 없이 조용히 진행되는 것도 문제다. 식도는 잘 늘어나고 줄어들기 때문에 종양이 웬만큼 자라기 전까지 음식 섭취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음식 섭취에 불편을 느낄 때는 병이 상당히 진행된 후다. 이미 전이가 된 상태에서 다른 증상으로 내원했다가 식도암 판정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자포자기할 필요 없다. 까다로운 질환에는 그보다 더 섬세하고 전문적인 의료진을 만나면 된다.

 


발 빠른 식도암과 신속·정확하게 맞선다


까다로운 식도암과 맞서기 위해 2021년 4월, 아주대학교병원 식도암센터가 문을 열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대외 활동이나 홍보에 제약이 컸음에도 식도암센터는 조용하지만 강하게 성장하고 있다. 아주대학교병원 식도암센터의 가장 두드러지는 장점은 진단, 치료 과정이 빠르고 정확하다는 것이다. 앞서 말했듯 식도암은 진행 속도가 빠른 만큼 대응도 신속해야 한다. 진료과가 분산되어 있을 경우 치료에 대한 의사결정을 내리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아주대학교병원 식도암센터는 여러 과가 모여 식도암을 집중적으로 다루기 때문에 전 과정이 빠르게 이루어진다. 흉부외과를 주축으로 발병 위치에 따라 소화기내과·이비인후과 등이 협진하며, 병기에 따라 수술과 약물 치료, 방사선 치료 중 무엇을 선행할지 신속하게 정한다.


식도암센터 함석진 센터장은 “식도암은 전이가 빠르기 때문에 진단부터 치료까지 얼마나 신속하게 진행되는지에 따라 치료 결과도 달라집니다. 아주대학교병원 식도암센터는 로봇수술, 내시경 수술 등 새로운 수술법을 도입 및 진행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환자의 합병증 발생률이 지속적으로 줄고 회복률은 더 높아지고 있죠. 따라서 환자분들은 우리 센터를 믿고 찾아주셔도 좋습니다”라며 센터의 강점을 소개한다.

 

 


식도암 치료에 최적화된 로봇수술로 환자 만족도를 높인다


식도암 치료는 병기에 따라 달라진다. 위내시경 중 점막 안에 국한된 종양을 발견했을 때는 수술까지 갈 필요 없이 점막을 도려내는 간단한 시술로 치료할 수 있다. 종양이 자라났지만 림프절 전이가 없고 절개가 가능할 경우에는 바로 수술을 결정한다. 림프절까지 전이되고 종양이 크게 자라 절개가 어려우면 환자 상태에 따라 치료 순서와 방법을 결정한다.


수술에는 고도의 술기가 요구된다. 함석진 센터장도 “식도암 수술은 흉부외과 수술 중 고난도 수술”이라고 꼽을 정도. 특히 잘라낸 식도를 대체할 장기를 절제하려면 목, 가슴, 배까지 수술해야 하므로 부담이 가중된다. 절개 범위가 넓으면 환자가 느끼는 부담도 크다. 따라서 아주대학교병원 식도암센터는 개흉·개복수술뿐 아니라 로봇수술과 내시경 수술, 복강경 수술 중 최적의 방법을 고민해 수술을 진행한다. 경인 지역에서 폐이식 수술에 처음으로 성공할 만큼 베테랑 흉부외과의인 함석진 센터장과 로봇수술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젊은 의료진이 최상의 팀워크를 이뤄낸다.


“로봇수술은 식도암 수술에 매우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로봇을 이용하면 좁은 흉강 안에서도 시야가 확보될 뿐 아니라 섬세하게 림프선을 박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 센터에서는 젊은 의료진을 중심으로 로봇수술 비중을 점차 늘려가고 있으며, 이로 인해 환자의 만족도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직 환자만을 향하는 식도암센터의 길


병은 얻은 후 치료하는 것보다 예방하는 편이 더 현명하다. 더러 유전적 영향도 있지만, 평소 어떤 식습관을 들이고 어떤 기호식품을 즐기느냐에 따라 식도의 상태가 좌우된다. 특히 술과 담배는 치명적이다.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보다 식도암에 걸릴 확률이 10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음주도 위험하다. 특히 안주 없이 술만 마시거나 밥 대신 막걸리로 허기를 달래는 어르신도 식도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 음주와 흡연을 둘 다 하면 상승작용에 의해 식도암 위험성이 100배로 증가한다. 따라서 가급적 금연하고, 술은 영양분이 풍부한 음식을 곁들여 적당히 마시는 것이 좋다. 염장 식품이나 식도에 자극이 되는 뜨거운 음료도 피한다.


식도암센터는 향후 환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식도암 치료와 예방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센터를 알리는 일에 더욱더 매진할 계획이다. 다학제 진료, 신속한 의사결정, 새로운 수술법 도입, 이 모든 것이 가능하려면 의료진 간 이해와 소통이 반드시 필요한 만큼 결속력을 다지는 일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함석진 센터장은 “의료진이 힘을 모을 수 있는 비결은 모두가 ‘환자를 살리는 일’에 집중하기 때문입니다. 식도암센터는 앞으로도 오직 환자를 위해 일하겠습니다. 식도암은 분명 쉬운 암은 아닙니다. 하지만 환자와 보호자가 의료진을 믿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해주신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라고 포부와 당부를 전한다.

 

 

 

 

함석진 식도암센터장 인터뷰-건강에 대한 의지가 건강한 삶을 만듭니다


식도암은 쉬운 암이 아니라는 인식 때문에 치료를 시작하기 전부터 지레 겁을 먹는 환자와 보호자가 많습니다. 하지만 의학 기술은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병과 지금의 병은 같지만 다릅니다. 그리고 가족의 지지와 환자의 의지에 따라 치료 결과 또한 달라집니다. 환자와 보호자께서는 희망을 품고, 의료진에 대한 믿음을 갖고 우리 센터를 찾아주시기 바랍니다. 또 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건강한 생활을 해야 합니다. 바른 생활 습관을 실천하시고, 몸에 이상을 느끼면 주저하지 말고 병원을 찾으시길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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