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 : 우리들의 일상생활, 주변 속에서 다양한 질병, 의학 정보를 만나보세요.
상세페이지
[클리닉 스토리]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 암생존자의 ‘일상’을 돕다

 


‘암 전문가’가 모인 아주대학교병원에 경기지역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가 개소한 지 1년이 넘었다. 2018년 ‘암생존자통합지지사업 분야’ 우수사례로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하고, 타 지역 센터에서꾸준히 벤치마킹하는 아주대학교병원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를 방문했다.



암, 치료 후 ‘관리’가 더 중요하다


“암은 ‘만성질환’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어요. 생존율이 높아진 만큼 꾸준한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죠.”


아주대학교병원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 전미선 센터장의 말이다. 아주대학교병원은 일찍이 암생존자의 ‘삶의 질’에 주목해왔다. 2007년부터 질병 치료와 더불어 동반된 증상을 관리하는 통합의학센터를 설립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2011년 보건복지부로부터 경기지역암센터로 선정된 데 이어 2018년 국가시범사업인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를 개소했다.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는 암 치료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신체·정신·사회·경제적 문제를 파악해 암생존자와 가족의 삶의 질 향상을 돕는다.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영양사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가 모여 환자별로 문제를 진단해 다각도로 지원·지지하는 방법을 모색한다. 현재 전국에 12개의 센터가 있으며 경기지역에는 아주대학교병원이 유일하다.


“기존 암 치료는 암세포를 없애는 데 치중해왔습니다. 보다 효과적인 수술 방법, 좋은 항암제를 연구·개발해온 결과, 국내 암 치료 성과는 이미 세계적인 수준입니다. 최근에는 환자 개별형 맞춤치료와 더불어 환자의 남은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치료가 트렌드입니다. 신체적인 암 치료에 전념했던 환자들이 암으로 인한 심리적 부분과 사회적 영역의 도움도 요구하는 시대가 된 것이죠.”


2016년 보건복지부의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암생존자는 약 170만 명으로 암 진단을 받은 3명 중 2명 이상이 5년 이상 생존한다.


‘완치’ 목적의 암 치료가 종료된 환자라면 누구나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다만, 치료 중인 환자나 호스피스 및 완화의료 환자들은 제외된다. 현재는 시범사업 중이기 때문에 상담과 교육은 무료로 진행되며, 센터 방문 뒤 두 번째부터 소정의 진료비가 발생한다.

 

 


암생존자,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일상을 되찾다


“우리 센터에서는 ‘자가평가지’를 활용해 암생존자의 신체적 문제뿐만 아니라 영양, 식사, 피로, 통증, 운동, 불면, 불안, 우울 등의 정도를 파악합니다. 이를 토대로 간호사와 상담하여 세부 평가를 진행한 뒤, 그에 맞는 근거 기반 프로그램을 추천하고 있어 참여자의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전미선 센터장은 “불안감으로 어려움을 겪는 암생존자의 경우, 상담만으로도 자신감을 얻고 증세가 호전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곳에서는 진료시간에 미처 확인하지 못한 환자의 문제와 요구를 파악해 ‘환자 중심형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1:1 개인별 상담을 토대로 ‘젊은 유방암 환자를 위한 요가교실’, ‘긴장완화를 위한 나의 호흡관찰’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비롯하여 의료진이 진행하는 교육형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암치료후 다양한 어려움을 겪는 환자를 대상으로 1년에 두 번 ‘힐링캠프’도 진행한다. 병원과 일상에서 벗어나 1박 2일 동안 연속으로 심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하면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삶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어 매번 참여 결과가 좋은 편이다. 전미선 센터장은 이 결과에 안주하지 않고 암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근거 중심 서비스를 늘려가기 위해 팀원들과 끊임없이 공부한다. 올해는 매번 내원하기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One-day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통합 프로그램 운영을 계속 늘려가고 있다.


“20대 중반의 유방암생존자가 유독 기억에 남아요. 치료를 위해 직장을 그만뒀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워 다른 가족의 도움을 기대할 수 없는 환경이었죠. 센터 내 사회복지상담을 통해 당시 밀알복지재단이 진행하던 프로젝트에 지원해 경제적 지원은 물론, 재취업까지 도울 수 있었습니다.”


불안감과 우울감이 심했던 50대 위암생존자도 전미선 센터장이 기억하는 사례다. 항암치료 후 체중 감소와 식단 조절 등으로 힘들어하던 중 센터를 방문했던 그는 개별 영양상담, 운동교실, 힐링캠프 등에 참여하면서 건강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고 일상을 이어 가고 있다.
“어쩌면 어둡고 긴 터널에 있을 우리 암환자들이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를 통해 ‘절망에서 희망으로’ 바뀌셨으면 해요. 암생존자에게 도움이 될 보건의료 서비스 모델을 만들고, 나아가 전국 지역사회로 확대·정착시키는 것이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의 목표입니다."

 


 

  • 글자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