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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닉 스토리] 간질환 치료의 모든 것, 믿고 맡겨주십시오

 

 

아주대학교병원 간센터는 간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있어 독보적인 위상과 성과를 자랑하는 곳이다. 센터 내 내과와 외과의 우수한 협진 시스템, 간절제 및 간이식 등으로 보여 온 뛰어난 수술 역량, 환자 상태에 따른 다양한 치료법은 간질환 치료의 명문가라 불리는 오늘의 간센터를 만든 일등공신인 것이다. 오랜 세월동안 환자들로부터 한결 같은 지지와 신뢰를 받아온 간센터의 모든 것을 알아보자.

 

 


간질환 치료를 위한 창과 방패


3천억개가 넘는 간세포로 이루어진 간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각종 대사 작용 및 해독, 살균 작용을 하는 간이 망가질 경우 그 연쇄작용으로 우리 몸에는 수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심할 경우 생명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주대학교병원 간센터가 처음 생긴 시기는 2012년이다. 만성 간질환에서 간암으로 진행하는 간암 발생률을 감소시키고, 환자의 상태에 따른 적절한 치료로 생명 연장은 물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것이 그 출발이었다.


“지금은 규모가 큰 병원에 간센터가 있는 것이 당연하지만 우리 병원에 간센터가 세워졌을 당시만 해도 간질환에 대한 전문적이고 집약적인 치료를 위해 이처럼 별도로 센터를 구성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우리 병원이 굉장히 선구자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할 수 있지요.” 조성원 간센터장이 설립 당시의 환경을 회상한다.


의료계에서 크게 주목 받은 아주대학교병원 간센터는 설립 이전과 이후를 비교했을 때 큰 변화를 가져왔다. 소화기내과와 간이식 및 간담도외과의 협진이 무엇보다 중요한 간질환을 통합된 공간에서 진료함으로써 의료진간 빠르고 원활한 소통으로 치료의 효율성을 높였고, 자연스럽게 환자들에게 큰 편의를 제공하게 되며 높은 평가를 받았던 것이다.


현재 간센터는 센터장을 맡고 있는 조성원 교수와 간이식 및 간담도외과의 왕희정 교수를 포함해 소화기내과, 간이식 및 간담도외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총 19명의 교수가 포진해 있다. 또한 2015년부터는 간암 코디네이터가 새롭게 배치돼 센터를 찾는 간암 환자들의 신속한 진료와 치료, 상담을 도맡아 처리하며 의료서비스 측면에서도 역시나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풍부한 임상경험과 협진으로 간질환 환자들을 최전방에서 만나는 의료진들은 아주대학교병원 간센터가 가진 가장 강력하고 든든한 창이자 방패이다. 이미 찾아온 간질환을 퇴치하는 ‘창’이자 다가올 간질환을 미연에 방지하는 ‘방패’로서의 소명을 다하는 의료진들은 간 치료와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빛나는 발전을 이룬 아주대학교병원 간센터를 만든 일등공신이다.

 

 

 


우리가 가는 길이 간 치료의 역사다


모두가 주지하다시피 간암은 매우 까다로운 질병이다. 국내 암 사망률 2위, 중년 남성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발병률이 높고 치료 역시 쉽지 않다. 특히 침묵의 장기로 불리는 간은 통증이 없는 질환이기 때문에 발견했을 때는 이미 상당히 진전이 된 경우가 많으며 이는 치료와 수술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하다.


“건강검진에서 간암은 주로 혈액검사로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혈액검사로는 간수치가 조금 높은 정도로 나오기 때문에 간암을 찾아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건강검진을 꾸준히 받았었는데 왜 간암에 걸렸는지 궁금해 하는 환자에게 확인을 해보면 복부 초음파 검사를 하지 않은 경우가 매우 많았습니다. 나중에 증상이 생겨서 병원에 오면 이미 상당 부분 진행이 되어 치료가 힘들어지는 거죠. 알코올성 간암 같은 경우 그런 사례가 꽤 많습니다.”


간암을 비롯한 B형 간염, C형 간염, 알코올성 간질환, 지방간질환, 간경화 등 간과 관련된 모든 질환을 다루는 간센터에서 조성원 센터장은 “치료에 앞서 ‘정확한 진단’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음”을 밝혔다. 간경화 환자의 30~40%가 간암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조기발견을 위한 알파태아단백(AFP) 검사, 복부 초음파 검사는 필수로 채택하고 여기에 하나 더, 다른 병원에는 없는 독특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저희는 간질환의 진단 및 간암 조기발견을 위해 소화기내과 교수가 직접 복부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환자를 가장 잘 아는 담당의가 빠르고 정확하게 보고 판단하겠다는 간센터의 의지로서 보다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어요.”


조성원 교수는 간섬유화의 비침습적 진단 장비인 간섬유화스캔(Firbroscan)을 국내에서 두 번째로 도입해 2017년 한해에만 339건을 시행했음을 밝히며 앞으로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한 노력을 다각도로 기울일 것임을 다짐했다.

 

 


“아주대학교병원 간센터가 보여온 진단 및 수술, 치료에 관한 성과는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2,500례 이상의 간절제술 시행, 600례의 간이식 시행을 비롯해 간암 치료법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비수술적 치료인 경동맥화학색전술, 간동맥내 항압주입요법, 표적치료제 등 간암 환자의 생존률 및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맞춤형 치료를 꾸준히 시행중입니다.”


아주대학교병원 간센터의 수술 후 5년 생존율은 제1기 87.9%, 제2기 72.0%, 제3기 51.2% 및 제4기 19.9%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전체 간 수술 환자의 누적사망률 역시 0.5 % 이하로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2012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간암 수술사망률 평가에서 평균 수술 사망률보다 낮은 1.2%를 기록하며 1등급을 획득해 국내 최고의 수술 실력을 갖춤을 인정받았다.

 


새로운 삶과 희망을 선물하는 간센터


아주대학교병원 간센터가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은 또 있다. 바로 연구중심 병원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다양한 연구 및 학술활동이다.


“간에 결절이 생기고 그 결절이 커지면 간암으로 발전합니다. 결절이 간암으로 발현되는 것을 CT검사를 통해서 보는데 그 알고리즘을 저희가 만들었어요. 즉 ‘이런 형태의 결절의 경우 간암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공식을 만든 거죠. 더불어 간암 고위험군인 간경화를 진단할 때 기존의 조직검사 말고 혈액검사로 간경화를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여 특허를 받기도 했습니다. 또 연구를 통해 넥사바가 1차 표적항암제로 쓰일 때 효과를 보이는 유전자군을 찾아냈습니다.” 현재는 완치 후 재발을 예측할 수 있는 유전자 검사를 연구하고 있으며, 예측이 가능해지면 맞춤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주 만족스러운 치료법은 없지만 현재의 치료법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을 찾아서 적용한다는 것이 조성원 센터장의 설명이다.


간이식 및 간담도외과 왕희정 교수팀 또한 간암의 유전자 마커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온 결과, 간암 예후 예견 유전자 마커(OncoHepa:4개의 유전자로 구성된 유전자 시그니처)가 2010년 10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신기술로 허가가 나서 환자들에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으며, 대학병원급의 병원들에서 수술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처방하고 있다. 또한 2014년 12월에 분자표적항암제의 치료반응을 향상시키기 위한 바이오마커 연구로 보건복지부 포스트게놈 다부처유전체사업에 선정되어 올해로 4년차 마무리 임상연구를 진행하면서 학계에서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같이 진화하는 간질환 치료법과 연구결과를 설명하며 조성원 센터장은 당부를 한다.


“간질환은 치료할 수 있는 병입니다. 절대 포기하지 마십시오. 정기적으로 진찰을 받고 관리를 잘 하면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면 저희와 함께 꼭 이겨 낼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간에 대한 잘못된 속설을 맹신하거나 간에 좋다는 음식을 무분별하게 남용하는 것은 가장 경계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특히 간에 좋다는 건강식품, 백선(봉황산) 등을 잘못 먹고 응급실에 실려 오는 경우가 정말 많아요. 뱀이나 보신탕 같은 고단백 음식도 주의하십시오. 가장 좋은 것은 골고루 음식을 먹고 정기검진을 받으며 처방에 따라 치료를 잘 받는 것입니다.”


아주대학교병원 간센터는 지금까지 수많은 환자들에게 희망과 새로운 삶을 선물해왔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영광은 의료진들에게 중요하지 않다. 지나온 길보다 걸어야 할 미래가 더 중요하고 환자를 위한 더 큰 책임감과 사명감이 점점 그 무게를 더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간질환 명문가의 일원으로 오늘도 단단히 신발 끈을 고쳐 매는 간센터 의료진들. 그들이 있기에 환자들은 오늘도 아주대학교병원 간센터의 문을 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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