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이루어지는 소중한 만남, 궁금했던 그들의 이야기를 인터뷰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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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었습니다] 흉부외과 유우식 교수,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는 일, 외과 의사의 사명이죠


 

 

흉부외과는 순환계와 호흡계를 책임지는 심장과 폐의 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진료과다. 흉부외과 전문의가 다루는 장기는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정밀도와 숙련도를 요구하는 고난도 수술이어서 ‘외과의 꽃’이라고도 불린다. 환자를 수술한 후 깨어나는 모습을 볼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유우식 교수는 수술 시간을 단축해 환자가 하루라도 빨리 건강을 회복하고 일상으로 복귀하도록 돕는 천상 흉부외과 의사다. 

 

 

의사가 환자를 가족처럼 생각한다는 말은 흔히 들을 수 있는 미사여구로 느껴질 때가 있다. 하지만 환자가 가족처럼 챙겨줘서 고맙다는 손 편지를 전했다면 미사여구가 아니라고 믿어도 될 듯하다.

 

“제가 인턴이었을 때 아내가 쌍둥이를 임신 7개월 만에 조산했습니다. 쌍둥이는 석 달 이상 인큐베이터에 있었는데, 마침 그때 제가 신생아집중치료실을 돌고 있었어요. 저희 아이들과 같이 누워 있는 신생아들이 제 아이처럼 느껴져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한 보호자님이 저에게 감사하다는 손편지를 주시더라고요.”

 

진심은 언제 어디서나 통하게 마련이다. 유우식 교수는 지금도 그 손편지를 간직하고 틈날 때마다 들여다보며 의사로서 사명감을 되새긴다. 보호자의 손편지를 감사히 여기는 마음은 그가 흉부외과 의사가 된 이유와 맥을 같이 한다.

 

 

삶의 질 높여주는 외과 의사에 매혹되어 흉부외과 선택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가 지난해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에 소속된 흉부외과 전문의 3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현재 일하는 병원에 흉부외과 전공의(레지던트)가 1명도 없다고 답한 비율이 48.9%에 달했다. 전공의가 1명이라는 응답도 12.2%였다. 

 

이 설문조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흉부외과 전공의 수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의사가 부족하다 보니 노동 강도가 세질 수밖에 없고, 그래서 흉부외과는 전공의들이 기피하는 진료과가 된 지 오래다. 그런데도 유우식 교수는 흉부외과를 선택했다. 그 역시 인턴 시절 인기 있는 안과, 피부과, 성형외과 등에 관심이 없던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는 인턴 생활을 하면서 흉부외과 교수들의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한다.

 

“수술 받은 환자와 수술한 의사 사이에 각별한 교감이 있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다른 과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감동이었습니다. 수술하는 동안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것도 제게 잘 맞는 것 같았고요.”


환자를 대하는 교수들의 태도가 권위적이지 않고 헌신적이라는 점에 매력을 느껴 흉부외과 의사가 됐다는 그의 사연을 듣다 보면 의사가 가져야 할 따뜻한 시선이 느껴진다. 교수들의 태도 외에도 그는 자신의 부비동염 수술 경험에서 외과 의사에 매혹되었다. 대학 시절 부비동염 때문에 쉼 없이 콧물이 흐르고 두통까지 느끼며 학업에 집중하지 못할 정도로 고생했다. 결국 방학을 이용해 부비동염 수술을 받고 나서 증상이 사라지며 삶의 질이 상승하는 드라마틱한 경험을 했다. 외과 의사가 다른 사람의 인생을 드라마틱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이기도 했다.

 

 

  

 

 

환자에게 집중하는 수술 시간이 가장 행복한 외과 의사

 

흉부외과는 일반 흉부외과, 성인 심장외과, 선천성 심장외과 등 크게 세 분야로 나뉜다. 유우식 교수는 폐, 식도, 기관, 종격동, 농흉, 다한증 등의 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일반 흉부외과 전문의다.

 

“제가 가장 많이 하는 수술이 폐암 수술이에요. ‘폐암’이라고 하면 환자들이 일단 겁부터 먹고 수술에 대해 거부감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폐를 떼어내면 숨이 차서 이전과 같은 생활이 어려우리라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빠른 회복을 보이는 환자의 경우 수술 후 2~3일 만에 퇴원하기도 하며, 대부분 1년 이내에 수술 전에 하던 활동이 거의 가능합니다.”

 

폐암의 경우 크게 진단 및 평가를 하는 호흡기내과, 수술을 담당하는 흉부외과, 방사선 치료를 하는 방사선종양학과, 항암 치료를 하는 종양혈액내과에서 치료를 하게 된다. 최근 폐암의 치료는 각 분야에서 치료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획기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방사선 치료의 경우 주변 장기에 대한 손상을 줄이면서 병변에 정확하게 방사선을 조사해 치료하며, 항암 치료는 최근 표적 치료·면역 치료 등 기존의 약물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치료 효과가 높은 다양한 약제를 사용한다.

 

흉부외과에서도 다른 외과의 복강경 수술처럼 개흉술 대신 최소 침습적(기존 수술 방법과 동일한 효과가 있지만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수술 방법)인 흉강경 수술을 하거나 로봇 수술을 도입했다. 유우식 교수의 주요 관심 분야 또한 로봇을 이용한 최소침습수술이며, 수술 시 각 환자에 맞추어 상처는 작게, 회복을 빠르게 하기 위해 최소침습수술을 적용하고 있다. 이처럼 유우식 교수는 환자의 재원 기간을 줄이고 회복은 빠르게 함으로써 환자가 일상으로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이를 위해 마취 단계부터 반드시 필요한 약물만 주사하고, 수술 중에는 피를 적게 흘리도록 하면서 외부 공기에 대한 노출이 최소화되도록 수술을 빠른 시간 내에 진행한다.

 

“아주대학교병원 암센터는 다학제 진료를 합니다. 환자와 암의 상태에 따라 여러 가지를 선택할 수 있는데, 바로 다학제 진료가 그 역할을 하는 것이죠. 폐암 치료의 경우 한 환자의 치료에 호흡기내과, 흉부외과, 방사선종양학과, 종양혈액내과가 긴밀히 협조 하면서 최적의 치료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유우식 교수는 평소엔 온화한 성격에 늘 미소를 띤 얼굴이지만, 수술실에만 들어가면 다른 사람처럼 보인다고 말하는 동료들이 있다고 전했다. 수술실에서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할 때면 저도 모르게 표정이 사라지는 것 같다고 한다. 그렇지만 자신이 가장 행복한 순간은 바로 수술실에 있을 때라고 말한다.

 

“수술실은 제가 수술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이 갖춰져 있습니다. 그렇게 좋은 환경에서 저는 오롯이 환자에게만 집중하면 되는 겁니다. 다른 생각할 틈도 없이 순식간에 시간이 지나가는데, 그렇게 환자에게 집중할 수 있는 순간이 가장 행복한 것 같아요.”

 

 

 

환자에게 신뢰받는 의사가 되는 것이 목표

 

유우식 교수는 환자들이 자신에게 주는 신뢰감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지 아는 의사다.

 

“수술이라는 것은 환자는 마취 상태로 있으면서 모든 것이 집도의에 의해 결정되는 일입니다. 수술을 결정하는 환자는 그만큼 저를 신뢰한다는 것이고, 저는 그 신뢰의 무게를 감당해야만 합니다. 어떻게 하면 종양을 절제하면서 수술 후 통증을 줄이고 회복 속도를 높여 일상생활에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지 끊임없이 고민합니다. 최근 환자들의 회복 속도가 빨라졌다고 느꼈는데 이런 노력 때문인 것 같습니다.”

 

더 나은 외과 의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유우식 교수의 목표는 신뢰받는 의사다. 그가 끝없이 노력하는 한 목표를 이룰 날이 머지않았다는 믿음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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