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이루어지는 소중한 만남, 궁금했던 그들의 이야기를 인터뷰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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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앤줌] 제4회 올해의 임상교수상 영상의학과 원제환 교수

 


Q. 수상 소감이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연구년을 맞아 3개월간 네팔, 미얀마, 에티오피아, 베트남, 캄보디아 등 7개국을 방문하며 시술과 강의를 하는 여정을 보내던 중에 수상 소식을 들었습니다. 정말 기쁘고 영광스러운 마음이었습니다. 그간 열심히 일했다고 주신 격려와 보상이라고 생각했어요. 지난 20년 동안 집보다 병원에서 자는 시간이 더 많아 늘 미안하고 고마운 가족의 얼굴이 가장 먼저 떠올랐고, 누구보다도 기뻐해주신 부모님과 당뇨발클리닉 원년 멤버로서 동고동락해온 김진우, 권요한 교수와 저를 믿고 진료를 의뢰해주신 다른 과 교수님들이 생각났습니다. 이 밖에도 현재 부회장으로 활동 중인 대한인터벤션영상의학회와 북미영상의학회, 유럽심혈관 및 인터벤션학회 등 연구 활동을 진행해온 것에도 보람을 느꼈습니다.

 


Q. 환자나 다른 병원에서도 ‘아주대학교병원 당뇨발클리닉은 믿을 만하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 원동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아주대학교병원이 일찍이 ‘팀’을 구성해 여러 과와 긴밀하게 협업한 것이 주효한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다리혈관팀’을 만들어 매주 관련 진료과가 모여 콘퍼런스를 통해 환자 치료 방침을 함께 논의하고 결정하는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10년 전부터는 ‘허혈성 당뇨발’이 이슈로 대두되면서 본격적으로 정형외과, 성형외과, 재활의학과, 내분비대사내과 등의 의료진과 한 팀을 이뤄 효과를 본 것이지요. 일찍이 다학제 진료로 시작한 덕분에 다른 병원보다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고, 여러 학회의 초청도 받으며 우리 팀이 인정받아 뿌듯한 마음입니다.


환자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는 데에는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무엇보다 환자의 치료 결과가 좋아야 하고, 다른 병원과 다른 과목 의료진이 인정을 해야 합니다. 우리 병원은 매년 당뇨발 심포지엄을 개최해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우리가 어떤 일을 하는지 적극 홍보하면서 신뢰를 쌓아왔습니다.

 

 


Q. 당뇨발로 인한 발 절단을 막을 수 있는 ‘혈관재개통술’인 풍선 확장술의 권위자가 되기까지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을 듯합니다.


예전만 해도 대부분의 당뇨발 환자는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당연히 환자나 그 가족의 삶의 질은 엄청나게 떨어질 수밖에 없었죠. 외국 학회에서 막힌 혈관을 뚫어 혈액이 제대로 순환하게 만드는 ‘혈관재개통술’을 보고 우리도 당장 시작해야 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첫 치료 결과가 아주 좋았고, 다리를 절단하지 않으니까 의사에게는 보람을, 환자에게는 만족을 안겨주었어요. 이후 다른 병원에서 절단해야 한다고 진단받으면 우리 병원을 찾아오는 환자들이 늘어나게 되었지요. 1997년 제가 아주대학교병원 혈관조영실에 처음 왔을 때 한 달에 100건이었던 시술이 20년 후인 2017년 1,400여 건으로 14배 증가했으니 수치상으로도 큰 성과를 이룬 셈이죠. 동료 교수님들이 저를 믿고 환자를 의뢰해준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수상 소식을 듣고 보내주신 축하 메시지도 감사합니다.

 


Q. 앞으로 꼭 이루고 싶은 소망이나 연구 계획 등을 들려주세요.


그동안 환자 확장에 집중하고, 또 환자가 늘면서 진료에만 매진하다 보니 육체적으로 벅찰 때도 있었습니다. 일도 많고 힘들었지만, 케이스를 하나하나 늘려가는 재미가 있었지요. 어려운 케이스를 접할 때면 도전의식도 생겼고요. 특히 다른 병원에서 치료하지 못한 환자를 반드시 성공시키고 말겠다는 마음으로 치료에 임하고, 성공적인 치료 후에는 성취감,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제 연구실에 ‘올해의 임상교수상’이라는 멋진 현판도 걸렸으니 영광스러운 마음을 안고 더 진료와 연구에 매진해야겠지요.


현재 아주대학교병원 ‘당뇨발클리닉’ 혈관 인터벤션 시술은 경기도와 경기 이남을 위주로 하지만, 나아가 전국에서 인정받는 최고의 센터를 목표로 합니다. 앞으로 초고령사회에서는 당뇨발뿐만 아니라 말초동맥질환 등 고령 환자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적어도 혈관이 막혀 다리가 괴사하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주대학교병원에 오는 환자들을 최상으로 진료하려면 우리가 늘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항상 연구하고 공부하는 기본자세를 전제로 최고의 실력을 갖춘 센터가 되도록 정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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