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이루어지는 소중한 만남, 궁금했던 그들의 이야기를 인터뷰로 만나보세요.
상세페이지
[만나고 싶었습니다] 신경외과 안영환 교수 대한정위기능신경외과학회 회장 취임

 

 


지난 4월 대한정위기능신경외과학회는 아주대학교병원 신경외과 안영환 교수를 회장으로 선출했다. 1990년 창립해 27년의 역사를 가진 정위기능신경외과학회는 2015년 세계정위기능신경외과학회 정식 분회로 가입한 세계수준의 중견학술단체로 그 위상을 확인 받은 곳. 중요한 시기에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된 안영환 교수는 학회의 질적·양적 발전을 이끌어낼 것임을 다짐했다.

 


난치성 뇌 기능 질환, 정위기능신경외과가 해결해 가게 될 터


“개인적으로 큰 영광입니다. 부족한 점이 많은 저를 믿고 선출해주신 회원들께 감사드립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제 수준의 학회로 이끌어오신 전임 회장님들의 노력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리 학회가 전문 지식과 다양한 임상 경험을 회원 간에 공유하는 모임의 장이 되도록 이끌어가겠습니다.” 정위기능신경신경학회 제21대 회장 안영환 교수가 짤막하지만 겸손한 마음으로 진중하게 소감을 밝힌다.


일반인들은 물론 의사들도 낯설어하는 정위기능신경외과는 뇌의 기능장애를 치료하는 신경외과의 한 분야이다. 수술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3차원적인 접근법인 정위(stereotactic) 기법을 주로 사용하고 뇌 기능 장애에 의해 발생하는 뇌질환을 주로 치료하기 때문에 ‘정위기능’이라는 명칭을 쓴다.


“정위기능신경외과는 다양한 질환을 다룹니다. 파킨슨병, 손떨림, 강직 등을 포함한 운동질환, 안면경련증, 삼차신경통, 설인신경통 등을 포함하는 뇌신경기능장애, 안면통증을 포함하는 난치성 통증, 난치성 뇌전증 등이 이 분야에 해당하는 질환들 입니다. 뿐만 아니라 정위적 초음파 뇌수술, 감마나이프 방사선수술, 재생의학 분야 등 최신 치료기술이 적용되는 첨단 분야로서 현대에 이르러 그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종종 우주에 비견되는 뇌는 미지의 장기다. 딱 5분만 산소 공급이 중단돼도 회복이 불가능한 매우 특별한 장기지만, 뇌에 대한 이해를 통한 치료기법의 발전 속도는 매우 더디다.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실험이나 개발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정위기능신경외과 분야는 그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알파고로 시작된 인공지능의 발달과 뇌 기능 연구 분야의 발전으로, 우리가 불치병으로 알고 있던 많은 질환들이 뇌 이상에 의해 발생된 것임이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죠.”


안 교수는 한 예로 고도 비만 등이 소화기 계통의 문제가 아니라 뇌와 관련된 질병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치료 또한 장 절제 수술이 아닌 뇌정위 수술로 가능할 수도 있음을 설명했다.

 


정위기능신경외과의 비전 제시


정위기능신경외과 분야를 활성화시키는 것은 대한정위기능신경외과학회 회장으로서 안영환 교수가 가진 매우 중요한 책무이다. 대국민 봉사와 홍보를 비롯해 회원 간 지식과 경험의 상호교류 활성화, 연구 역량 증진 및 환경 조성과 더불어 정위기능신경외과학 분야의 편찬, 정위기능신경외과학회지의 국제 학술지 등재 노력, 학회의 양적 및 질적인 성장 등을 추진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안영환 교수는 지난 6월 말에 열린 ‘2017 세계정위기능신경외과학회 정기 학술대회’ 참가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세계 석학들의 발표를 짧은 기간 내에 듣고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특히 예년보다 많은 젊은 교수들과 전공의들을 포함해 국내에서 30~40명의 회원들이 참석했다는 점이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문가 양성에 있어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어려운 분야에서 세대교체가 원활히 이루어지려면 동기부여가 될 만한 기회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이번 학술대회는 4년마다 열리므로 매년 개최되는 국제 학술대회와는 다릅니다. 이번 세계학회를 통해 우리의 발전된 위상을 알리고 빠르게 발전하는 지식과 트렌드를 확인하는 기회가 되었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안 교수 역시 국내 학회의 회장으로서 설인신경통 분야의 치료 경험 발표와 주요 세션들의 좌장을 맡았고, 한국 대표로서의 축사도 했다. 안 교수는 환자 진료 이외에, 뇌기능과 관련한 연구도 수행하고 있다.


“현재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전자파학회와 함께 전자파 생체 영향에 대한 국가 과제에 10년째참여하고 있습니다. 우리 연구팀이 국제학술지에 게재한 동물실험 결과는 매우 흥미로운데, 밤에 전자파에 8시간 이상 노출되면 멜라토닌의 생성이 현저히 감소된다는 것입니다. 이 연구 결과를 참고한다면 잠을 잘 때 휴대폰을 머리에서 30cm이상 떨어진 곳에 두고 자는 것이 좋습니다.”


서양에 비해 뒤늦게 시작했지만 한국인 특유의 근성과 실력으로 빠른 시간 내에 세계수준에 도달한 정위기능신경외과. 안영환 교수는 학회의 역사 동안 차곡차곡 쌓아온 실력을 초석 삼아, 잠재되어 있는 학회 회원들과 젊은 세대들의 뇌와 열정을 깨워 수많은 기회와 가능성의 길로 인도하고자 하는 노력을 해 갈 것임을 다짐했다. 그가 이끄는 정위기능신경외과학회가 지나온 길보다 다가올 길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 글자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