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man : 사람이 중심이 되는 아주대학교병원, 사람으로 치료 받는 감동이 넘치는 휴먼 스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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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원 풍경과 그 안의 사람들] 아픔 나누며 함께 웃는 세상을 꿈꿉니다

 

 

아주대학교의료원 의료봉사동아리가 지난 1월 6일부터 10일까지 4박 5일 동안 필리핀 세부에 위치한 밍글라닐라 보이스타운에 의료봉사 활동을 다녀왔다. 이곳은 저소득층 청소년 약 2,400명이 숙식하며 기술 교육을 받는 학교다.

 

의료봉사동아리 해외 의료봉사


진료환자 435명(내과 123명, 소아청소년과 112명, 산부인과 51명, 응급의학과 110명, 소아정형외과 39명)
참 여 자 내분비대사내과 정윤석 교수, 소아청소년과 배기수 교수, 산부인과 김미란 교수, 응급의학과 박은정 교수, 간호본부 외래A 최정순 파트장, 10층 이식병동 이희정 파트장, 혈액투석실 안희정 계장, 응급집중치료실 안정은 간호사, 진료협력센터 이세민 파트장·안예슬 주임간호사, 이승용 방사선사, 시설관리팀 이양석 계장 등 12명

 

 

 



01 함께한 모든 시간 행복했습니다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1개월 이상 기침 증상이 있었다는 말에 흉부 엑스선 검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성인 4명에게 결핵이 의심되어 즉시 근처 결핵 보건소에서 치료를 받도록 안내했다. 평소 밤에 소변을 자주 보거나, 체중 감소 증상을 동반하는 당뇨병 환자도 새롭게 4명이나 확인했다. 이들에게 당뇨병 식이요법과 약제를 처방하고, 만성질환을 관리받도록 당부했다. 갑상선 질환자의 경우, 크기가 작고 변화가 없는 결절 환자는 추적관찰 진료를 받도록 했다. 갑상선 종양 크기가 8cm로 계속 커지고 있는 18세 남자 환자는 수술이 필요해 보여,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알아보기로 했다.


의료 혜택에서 소외된 저소득층 현지 학생들, 주민들에게 의료봉사 활동을 펼치며 큰 보람을 느꼈다. 회원 모두가 자비로 휴가 시간을 내서 봉사활동에 참여해 감사하고, 모두 안전하게 잘 마치고 돌아와 기쁘고 너무 감사하다. 해외 의료봉사는 우리 모두에게 큰 행복이었다.


정윤석 의료봉사동아리 회장(내분비대사내과)

 

 

 

 

 

02 더 나은 의료봉사를 위해 고민합니다


진료한 소아나 청소년들은 주로 급성호흡기, 급성장염, 피부질환 등의 증상을 보였다. 이곳 아이들은 어린 나이에도 피부질환이 많은데, 무좀으로 인한 화농성 피부염, 농피증, 옴, 머릿니 등 방치하면 증상이 심해질 수 있는 경우도 상당수였다. 옴 환자들은 전신에 부스럼과 같이 긁은 상처가 남아 있었고 무척 가려워했다. 진드기과에 속하는 옴은 눈에 잘 보이지 않고 피부 각질층 내부를 파고 다닌다. 옴 치료가 어려운 이유는 개인생활을 하는 사람과 달리 집단생활을 하는 경우, 옴벌레가 피부 접촉뿐만 아니라 옷·침구류를 통해 주변 사람에게 전파되기 때문이다. 현지에서 옴이 있는 학생들을 모두 치료해도, 방학 때 집에 다녀오면 또 옮겨 오기 때문에 관리가 어렵다.
의료봉사를 다니며 환자에게 어떻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한다. 우리 봉사단은 각자 경험한 보람과 아쉬움을 나누며, 더 나은 봉사를 위해 머리와 가슴을 나눌 것이다.


배기수 교수(소아청소년과)

 

 

 

 

03 우리 마음이 더 따뜻해졌어요


응급의학과에는 간단한 상처 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가 많이 찾아왔다. 피부 감염 환자, 내향성 발톱 환자도 많았는데 일부 환자는 증상이 오래되어 수술이 필요했다. 다음 봉사에 수술이 가능한 의료진이 동행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지역 특성상 소아, 특히 저체중아 진료에 특화된 의사도 필요해 보였다. 또 학생들에게는 다치면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간단한 상처 소독법과 치료법도 교육했다.
아직도 세상에는 의료적 도움이 필요한 곳이 많다. 우리가 방문한 곳의 사람들은 어려운 상황에도 열심히 생활하며 행복한 웃음을 잃지 않았다. ‘봉사’라는 이름으로 찾은 그곳에서 우리의 마음을 더 많이 치유받고 돌아왔다. 

 

박은정 교수(응급의학과)

 

 

 


04 해외 의료봉사는 계속됩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준비한 해외 의료봉사를 떠나기 위해 봉사단은 진료과 등을 정하고,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의료봉사에 필요한 물품·약품을 지원받는 등 차근차근 준비했다. 보이스타운에 계신 세 분의 수녀님은 학교 관리도 잘하시고, 하루 세끼를 살뜰히 준비해주셔서 모두 맛있게 먹었다. 나는 진료협력센터 안예슬 선생님과 함께 약국에 배정받았다. 처음 하는 일이라 익숙하지 않아 밀려오는 환자에 당황했지만 나중에는 손발이 척척 맞았다. 산부인과 김미란 교수님은 여성 진료 외에도 장비와 물품도 점검해주셨다.
의료봉사단은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자기 몫 이상을 해내며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었다. 일정을 모두 마치고 학생들이 감사의 뜻으로 전통의상을 입고 열심히 공연하는 모습을 보며 내내 마음이 따뜻했다. 

 

해외 의료봉사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오는 4월에는 이번 봉사에서 인연이 닿은 18세 남학생의 갑상선 수술이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수술할 수 있기까지 병원장님, 대외협력팀, 갑상선내분비외과의 도움이 있었다. 환자가 수술을 잘 받고 학교로 돌아가 나중에 건강한 모습으로 해후하기를 바란다.


이양석 계장(시설관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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