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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꿈꾸는 의료인] 의술과 인술을 갖춘 의사를 꿈꾸다, 재활의학과 윤영천 레지던트


 

레지던트 4년차, 전문의로 가는 마지막 길목을 지나고 있는 윤영천 레지던트. 연차가 쌓여가면서 하얀 가운에 담긴 의사로서의 사명감은 나날이 무게를 더해가는 중이다. 열정과 패기로 가득했던 수련 생활을 보내고 신뢰와 실력을 갖춘 전문의를 꿈꾸는 윤영천 레지던트를 만나보았다.

 

 


레지던트 4년차, 책임감과 사명감


요즘 윤영천 레지던트는 하얀 가운에 재활의학과라는 소속이 새겨졌던 4년 전을 떠올릴 때가 많다. “모든 것은 윗 년차에게 보고하고 상의하라”고 귀가 닳도록 들었던 레지던트 1년차 시절. 그때는 레지던트 4년차 선배가 그렇게 대단해 보일 수가 없었다. 물론 작은 실수에도 호되게 돌아오는 꾸지람에 마음이 상한 적도 있었지만 말이다.


“제가 4년차가 되니 그때 선배님들의 마음을 알 것 같아요. 전공의들을 책임지는 역할이 레지던트 4년차의 몫이니까요. 후배들이 좋은 의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본보기가 되어야 하죠. 연차가 쌓일수록 의사라는 이름의 무게감과 책임감도 함께 늘어가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마냥 무서운 치프 선생님(레지던트 4년차)을 떠올려서는 안 된다. “타고나길 남한테 싫은 소리를 못 한다”는 윤영천 레지던트는 말보다는 행동으로 후배들을 이끄는 따뜻한 선배다. 한발 앞서 그 과정을 겪어 봤기에 후배들의 어려움을 충분히 이해하기 때문이다. 그런 그도 쓴 소리를 할 때가 있다. 환자와 관련된 일만큼은 누구보다 단호하다.


“몰라서 실수를 했다면 다시 알려주면 되지만 본인의 부주의나 안일함으로 일어나는 실수는 절대 해서는 안 돼요. 우리의 일은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일이니까요.”


윤영천 레지던트가 잘 못하는 쓴 소리를 또 해야 하는 때가 있으니, 회장이라는 직함으로 레지던트를 대표할 때다. 아주대학교 전공의 연합회 회장이자 경기도 전공의 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윤영천 레지던트. 전공의들의 고충을 귀 기울여 듣고 그들의 목소리를 대신해야 하는 자리다보니 책임감도 크다.


“소소한 의견들을 수렴해 전달하는 것부터 전공의 휴가는 어떻게 할 것인지, 월급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 전공의 처우 개선을 위한 활동을 합니다. 기념품 제공 등 인턴들에게 소속감을 주기 위한 활동을 하는 것도 우리의 몫이죠. 전공의의 역할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하고 배우게 되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뛰어난 의술과 따뜻한 인술


요즘 갓 들어온 1년차 레지던트와 늘 동행하고 있다는 윤영천 레지던트. 아직은 모든 면에서 서툴기 때문에 1년차가 놓치거나 실수하는 부분을 채워나가는 것이 그의 역할이다. “다시 1년차를 경험하는 것 같다”는 윤영천 레지던트. 그는 인턴 수련을 마치고 평생 전공을 선택할 때 주저 없이 재활의학과를 택했다.


“어려서부터 스포츠를 유별나게 좋아했어요. 보는 것도 하는 것도. 의사라는 꿈이 생기면서 스포츠 재활 분야에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어요. 학창시절 FC서울로 실습을 나가 스포츠 재활을 직접 경험하면서 꿈이 좀 더 명확해졌고요. 전문 스포츠인 뿐만 아니라 일반 체육인들이 부상을 당했을 때, 재활을 통해 다시 운동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꿈이 생긴 거죠.”


아주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에서 보낸 레지던트 수련 과정은 그 꿈에 대해 한 발 다가서는 시간이었다. 최고의 실력을 갖춘 교수님들 밑에서 실력을 쌓아갈 수 있었고 부모님과 동기, 여자친구의 응원이 있어 힘든 시간도 잘 견뎌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수련 기간 동안 만난 수많은 환자들은 더 좋은 의사가 되고 싶은 마음을 선물해준 가장 고마운 존재다.


“인턴 과정을 거쳐 레지던트가 되면 주치의가 돼요. 내 환자가 생기는 거죠. 그만큼 책임감과 사명감이 더 커질 수밖에 없어요. 재활의학과 특성상 환자 분들에게 잔소리를 많이 하게 돼요. 환자들을 설득시켜서 운동치료나 작업치료 등 적절한 재활을 시켜야 하니까요. 미운 정 고운 정이 흠뻑 들죠. 치료를 마치고 나가실 때는 ‘선생님 덕분에 건강하게 퇴원합니다’라는 인사를 해주시는데, 그 말 한 마디면 힘들었던 것이 사라져요.”


윤영천 레지던트는 요즘 재수생 시절을 보내느라 못 봤던 드라마 <하얀거탑>을 다시 보는 중이다. 아주대학교병원 곳곳이 나올 때마다 반갑기도 하고, 앞으로 걸어가야 할 의사의 길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하게 된다는 윤영천 레지던트. 그의 꿈은 장준혁(김명민 분)과 최도영(이선균 분) 사이 어디쯤을 향하고 있다. 환자가 신뢰할 수 있는 뛰어난 의술과 따뜻한 인술을 갖춘 의사. 레지던트로 보낸 4년의 수련 기간이 든든한 발판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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