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man : 사람이 중심이 되는 아주대학교병원, 사람으로 치료 받는 감동이 넘치는 휴먼 스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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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꿈꾸는 의료인] 건강으로 가는 길의 동반자, 8층 동병동 이소영 주임간호사

 


이소영 주임간호사에겐 마음 깊이 간직하고 있는 잠언과도 같은 글귀가 있다. 바로 ‘범사에 감사하라’다. 하루하루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병원생활이지만 그녀는 작은 일에도 감사함을 잊지 않는다. 그리고 그 마음으로 오늘도 환자의 회복을 위해 전념을 다한다.

 


아주대학교병원과 함께 성장한 베테랑 간호사


1994년 아주대학교병원의 개원과 함께 이소영 주임간호사도 간호사로 첫발을 내딛었다. 새 병원에서의 첫 근무. 모든 것이 새롭기만 한 신입간호사의 마음은 기분 좋은 설렘과 약간의 긴장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렇게 23년, 아주대학교병원은 국민의 신뢰를 받는 최상의 의료기관이 되었고, 이소영 신입간호사도 어엿한 주임간호사로 성장했다.


“아주대학교병원의 역사와 발자취를 같이 했다고 생각하니 벅찬 마음이 듭니다. 개원 초기엔 여러모로 고생스럽기도 했지만 나름대로 시작을 일군다는 자부심이 있었어요. 지금은 아주대학교병원이 모두에게 인정받고 있고, 간호사란 직업도 여성 전문직으로 자리를 잡아 더욱 뿌듯합니다.”


2016년, 신경외과 병동에서만 12년 동안 근무했던 이소영 주임간호사에게 변화가 찾아왔다. 8층 동병동으로 근무지가 옮겨진 것이다. 원래 동병동은 성형외과/외상외과 병동이었다. 하지만 2016년 6월 아주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가 오픈하면서 동병동에서 근무하던 간호사의 절반이 외상센터로 옮겨갔다. 그리고 각각 다른 병동에서 근무하던 간호사들이 동병동에 배치됐다.


“처음엔 조금 어수선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안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환자 케어에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같은 외과 병동에서 일했다 하더라도 병동마다 새롭게 일을 배워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런 점이 오히려 리프레시 되었다고 할까요? 현재 8층 동병동엔 성형외과/외과 계열 환자들이 주로 입원하세요. 대부분 2박 3일 안에 퇴원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3교대로 이어지는 간호사의 일상은 참 치열하다. 시시각각 변하는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살피며 신속하게 대처하는 업무의 무게감도 만만치는 않다.


“항상 인간적인 간호사가 되고 싶어요. 간호사도 사람이다 보니 업무에 쫓기다 보면 마음까지 딱딱해지는 경우가 있어요.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더 건네는 자세를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이소영 주임간호사는 가슴 뭉클한 경험을 했다. 여명(餘命)이 얼마 남지 않은 DNR(심폐소생거부) 환자가 8층 동병동에 입원했다. 의식이 온전치 않은 환자였지만 이소영 주임간호사는 오고가며 ‘오늘 통증은 좀 어떠시냐’고 다정한 목소리로 말을 걸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새벽녘에 병실을 찾았는데 그 환자의 배우자가 ‘이 사람이 고마움을 전하고 싶어 한다’며 꼬깃꼬깃한 지폐를 건네시려는 게 아닌가.


“깜짝 놀라서 손사래를 치며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마음만 받겠다고 말했어요. 말 몇 마디 건넨 것뿐인데 그렇게 고마워하시다니 제가 더 감사했죠. 저는 환자와 보호자를 보며 감동과 감사를 느낄 때가 참 많아요. 신경외과 병동에 근무할 때의 일인데, 항상 긍정적으로 환자를 살피는 보호자가 있었어요. 간병을 하다보면 일상이 허물어질 때가 많은데 웃음과 희망만은 놓지 않으셨죠. 환자가 손가락만 움직여도 감사하는 그 보호자의 모습이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이소영 주임간호사는 아버지의 권유로 간호사가 됐다. 그녀가 신입간호사이던 시절, 일이 너무 힘들어 아버지를 찾아가 그만두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때 그녀의 아버지는 ‘간호사는 아픈 이들을 위해 봉사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감사한 직업’이라며 다시 한 번 생각해보라고 조언했다. 지금 이소영 주임간호사는 아버지의 조언을 가슴으로 이해한다. 그리고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소명을 다하기 위해 노력한다. 8층 동병동에 입원한 모든 환자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병원 문을 나설 때까지 그녀는 환자의 동반자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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