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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병원] 인도네시아 발리 의료봉사 5박 6일, 모두가 행복했던 나눔의 시간

 

 

아주대학교의료원 의료봉사단이 지난 6월 25일부터 30일까지 5박 6일 일정으로 인도네시아 발리 일대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의료봉사단은 안과 안재홍 교수를 단장으로 하여 재활의학과 나은우, 순환기내과 임홍석, 췌담도외과 김지훈, 이비인후과 박헌이, 치과 송승일 교수와 간호사, 의료기사, 자원봉사자 등 27명이 참여했다. 봉사단의 일원이었던 나은우 교수가 5박 6일간의 행복한 진료현장을 전한다.

 


신들의 섬 발리는 지구상의 마지막 낙원, 세계의 아침 등으로 불리는 세계적인 관광지로 인도네시아 군도를 구성하는 수천 개 섬 중 하나다. 그러나 많은 발리 현지인들은 아직 남아 있는 카스트제도의 영향으로 심한 신분 격차와 경제적인 빈곤 때문에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번 인도네시아 발리 의료봉사는 덴파사르(Denpasar)와 브두굴(Bedugul) 일대에서 열악한 환경과 가난 때문에 건강검진을 받지 못하는 현지 주민과 어린이, 한인 동포에게 의료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했다.

 


발리 의료 불모지로 떠난 의료봉사단


올해 1월부터 모집한 의료봉사단은 아주대학교의료원 기독신우회원을 중심으로 교직원 21명과 아주대학교병원 자원봉사자 6명이 합류해 총 27명으로 구성됐다. 3개월가량 봉사를 준비한 단원들은 6월 25일 아침 7시 병원을 출발하여 인천공항에서 오전 11시 25분 가루다항공 GA871편에 몸을 실었다.


7시간을 비행한 봉사단은 발리 현지 시각(1시간 시차)으로 오후 6시 10분 덴파사르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인도네시아의 6월은 건기로 바람이 많이 불고 날씨도 쾌청하여 관광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발리로 의료봉사를 간다니까 주위 사람들이 부러워했다.


그러나 봉사단이 가는 지역은 그 사람들이 상상하는 휴양지가 아니라, 형편이 어려운 현지인이 사는 곳이다. 봉사단은 2시간 넘게 기다려서 짐을 찾고 입국 수속을 마친 후 숙소로 향했다. 지난해 12월 초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아궁산 화산 폭발로 인해 올해로 연기된 일정이었다. 그때 3개월간 준비한 내용과 올해 방문을 앞두고 2개월간 준비한 것이 과연 그들에게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에 설렘과 걱정이 교차했다.

 


감동 진료 펼치다: 3일간 770여 명, 1,343건 진료


봉사단은 매일 아침 7시 10분에 모였다. 짧은 묵상을 시작으로 그날 일정을 함께 숙지하고 아침식사를 한 후 진료 장소로 출발했다. 매일 진료 장소가 달랐기 때문에 당일 진료가 끝나면 베이스캠프처럼 사용한 Yayasan Bina Ilmu Bali 재단(발리한인교회 내 위치)에서 다음 날 진료를 준비했다. 단원 모두가 일사분란하게 움직였고, 진료 후 시행한 평가회에서 알게 된 개선사항은 놓치지 않고 반영하려 애썼다.

 


- 6월 26일

진료 첫날, 오전 9시에서 오후 7시 반까지 덴파사르 베데스다교회에서 현지인과 한인 동포들을 진료했다. 점심시간에는 단원 중 간호사를 중심으로 현지인과 한인 봉사자를 위한 심폐소생술(CPR)을 교육했다. 많은 사람이 CPR 교육을 열정적으로 참관했고 일부는 직접 실습도 했다.


- 6월 27일

진료 둘째 날은 덴파사르 수웅 쓰레기매립장 안에 있는 NGO 발리라이프에서 현지인을 진료했다. 수웅 쓰레기매립장은 예전 우리나라의 난지도를 생각나게 하는 곳이다. ‘다행히 건기라 바람이 많이 불어 냄새가 적게 난다’며 통역 봉사자가 위로했지만, 파리와 악취는 견디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가 그날 만난 사람들은 그곳에서 365일을 살고 있다. 맨발로 뛰노는 아이들이 많아서인지 피부병을 치료하느라 췌담도외과 김지훈 교수의 손길이 바쁜 하루였다.


- 6월 28일

진료 마지막 날은 해발 1,600m 고원지대에 있는 브두굴 행복센터(방과후학교)에서 오후 5시까지 현지인을 진료했다. 브두굴은 발리의 힌두교 성지로, 가는 길에 힌두교 사원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마침 우리 팀이 진료한 날 마을에 힌두교 제사가 있어 진료를 원했던 주민들이 많이 오지 못해 안타까웠다.


봉사단은 3일 동안 770여 명의 환자를 만났고 1,343건을 진료했다. 가장 많은 환자를 진료한 과는 내과로 260명, 안과 257명, 치과 164명 순이었다. 치과는 어느 한 사람 치료가 간단한 사람이 없었지만 스케일링, 충치 때우기와 가장 힘든 발치까지 찾아온 모든 환자가 치료를 받았다. 부족한 장비와 열악한 환경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 치과 송승일 교수는 3일 내내 종일 허리도 못 펴고 진료를 강행하다 마지막 날에는 저주파 전기자극치료(TENS)를 받는 재활의학과 환자가 되었다.


- 6월 29일
수고한 단원들이 발리 문화를 체험하며 쌓인 피로를 풀 수 있는 날이었다. 인도양으로 떨어지는 절벽 바로 위 해발 75m 높이에 세워져 경관이 장엄하고, 영화 <파피용>의 마지막 절벽 탈출 장면을 촬영했다는 울루와뜨 사원을 구경했다. 신혼여행지로 각광받는 반얀트리 해변에서 잠시 여유를 가졌다. 저녁에는 3일 내내 물심양면으로 진료를 도왔던 한인 자원봉사자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석별의 정을 나누며, “내년에 또 오세요” 하는 인사를 받으면서 헤어졌다.


- 6월 30일
발리에서 마지막 날, 우리는 이른 식사를 하고 공항으로 갔다. 전날 아궁산 화산 폭발로 덴파사르 응우라라이 공항이 잠시 폐쇄되어 우리 항공편이 하루 연기된 탓에 출국 수속을 서두른 것이다. 오후 1시 30분 예정대로 이륙한 비행기는 한국 시각으로 밤 9시 25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무사히 돌아왔다는 안도의 숨을 쉬며 다음 날 하루를 쉴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끝나지 않은 의료봉사


인도네시아 의료봉사는 참여한 단원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의 숨은 열정과 노력으로 이루어졌다. 진료 장소 결정, 통역봉사자 섭외, 잠자리와 먹을거리 등은 발리한인교회 담임목사 겸 발리의 야야산 비나 일무 재단 정문교 대표가 도움을 주었고, 단원들은 모두 개인휴가를 내고 자비를 들여 이번 해외 의료봉사에 동참했다.


봉사기간 내내 단원들은 자신을 재발견하고 기독교인으로서 믿음과 사랑을 새롭게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날 버스 안에서 단원 각자가 이번 의료봉사에서 느낀 감정과 경험담을 나누면서 보람은 절정에 이르렀다. 소중한 마음을 기억하며 우리는 또다시 다음 의료안과 안재홍 교수(봉사단장) 진료 모습 봉사를 계획하고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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