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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병원] ‘아주갤러리’,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숨은 예술작품을 찾다

 


유휴공간을 미술작품 감상 공간으로


아주대학교병원은 환우들의 아픔을 치유하는 예술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곳이다. 학생, 지역 주민, 환자의 가족 등 다양한 이들이 찾는 아주대학교병원에서는 아름다움이라는 공통된 가치를 공유하며 힐링을 경험할 수 있다. 바로 병원 곳곳에 다양한 장르의 미술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아주갤러리’ 덕분이다. 병원에서 우연히 미술작품을 만날 때, 우리는 바쁜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마음의 안식을 취하게 된다. 아주대학교병원 구석구석에 자리하고 있는 작품들을 살펴보자.


별관 지하 1층 대강당 복도공간에 위치한 ‘아주갤러리’. 이곳은 병원 방문객 중 많은 이들이 찾아오는 웰빙센터와 본관 로비를 연결하는 통로로서, 유휴공간에 머물렀던 이곳에 그림을 걸어 지나가는 방문객이 감상할 수 있도록 꾸며 놓은 공간이다. 흰색조의 대리석으로 마감된 벽과 바닥이 갤러리 분위기를 풍긴다. 별관 입구에도 ‘아주대학교병원 대강당’ 현판 아래에 ‘아주갤러리’ 현판을 발견할 수 있다.

 


생동하는 자연을 형상화한 작품의 향연

  


현재 ‘아주갤러리’에 걸린 작품은 베트남 작가들의 작품이 대다수다. 베트남 전통복장을 한 여성, 하노이의 거리 및 자연그림 등이다. 이 중에서 특히 눈에 띄는 작품이 있는데 바로 응우옌 탄 쿠옹(Nguyen Thanh Chuong)의 <어머니와 아이(Mother and her child)>다. 자애로운 표정의 어머니가 커다란 어깨 안에 아이를 품고 두 손을 모은 채 아이의 얼굴에 입을 맞추는 형상은 보는 이의 입가에도 평온한 미소를 띄운다. 유광 락커로 그린 어머니와 아이의 형상은 금빛의 색조로 전체를 장식하여 황홀한 인상마저 남긴다.

 

톤 다운된 중후한 색조로 그려낸 콩 쿠오이 하(Cong Quoe HA)의 <여름의 꽃들(Summer Flowers)>은 바다 속 풍경을 보는 듯하다. 초록색 해초와 붉은 산호 사이로 형형색색의 물고기가 유영하는 모습을 그려 자연의 생명력을 보여준다. 이 그림과 짝을 이루는 팜 톤 롱(Pham Thong Long)의 <꿈의 나라(Dreamland)>에서는 야자수와 백사장 위로 파도를 타고 날아오르는 벗은 이들의 한바탕 놀이가 펼쳐지고 있다. 이렇게 주로 생동하는 자연을 형상화한 다수의 작품들은 환우들에게 기운을 불어넣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아주갤러리 한쪽 벽면을 장식한 서예가이자 전각자인 우석 최규명의 서예 연작 중 자애, 사랑, 자비의 뜻을 담은 <자애 자(慈)>, ‘자신의 분수를 지킨다’는 뜻을 담은 <안분(安分)>, ‘영구히 창성하라’는 메시지를 담은 <영창(永昌)> 등은 보는 이의 마음을 북돋우는 힘을 품고 있다.

 


복도 공간까지 채운 다채로운 작품들


본관 로비 측면에는 위치한 회화 및 조각작품 전시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먼저 눈 여겨 볼 것은 원로 재불화가 강정완의 유화 <사랑, 소망, 믿음> 중 <믿음>이다.

 


 

높은 채도의 파랑, 노랑, 초록이 주조를 이루는 가운데 커다랗게 표현된 ‘믿음’이라는 두 글자가 마치 춤을 추듯 화면 속을 뛰노는 형상이다. 자연의 생명력을 연상케 하는 생생한 컬러는 회색조로 이루어진 병원의 바닥과 복도에 청량감을 선사하며 방문객의 눈에 휴식을 선사한다. 이곳에는 짐바브웨 출신 조각가 R. 미키(Micki)가 제작한 무릎 높이의 대리석 인체조각 <현명한 사람(WISEMAN)>과 <나의 부인(MY WIFE)>도 함께 설치되어 있다.


종합병원의 특성상 층마다 다른 진료과가 위치해 있는데, 아주대학교병원에는 복도공간에도 각기 다른 테마로 다채로운 그림들이 걸려 있다. 이 중에는 유명한 화가의 작품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것이 본관 2층 주사실 입구 옆에 내걸린 붉은 색조의 대형회화 작품. ‘선인장 화가’로 잘 알려진 이광호의 붉은색 <선인장>이다. 산부인과 검사실 방향으로 좀 더 걸어 들어가면 남관, 김구림 등 한국 현대미술에서 대표적인 원로작가의 판화까지 나란히 걸려있다.

 

 


춤추는 인간을 형상화한 듯한 남관의 문자도 2점과 함께, 가운데에 1970년대 한국 아방가르드미술의 ‘기수’로 활약한 대표적인 원로화가 김구림의 나무 그림이 전시되어 있다. 푸른 색조의 추상화된 배경 속에서 쓸쓸히 서 있는 나무를 향해 자그마한 가로등이 불을 밝히고 있는 그림이다. 병원을 찾은 환자와 가족들이 분주한 마음을 비워내고 잠시나마 차분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설치됐다. 중앙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로 돌아와 한 층을 더 올라가면, 본관 3층 내분비센터 부근에 ‘산의 화가’ 유영국이 컬러풀한 색조로 산을 묘사한 소형 판화 작품 2점이 진료대기실 벽에 걸려있다.


아주대학교병원 아주갤러리는 멀리 있는 미술관으로 일부러 찾아가지 않아도, 진료를 받기 위해 또는 병문안을 위해 방문한 곳에서 만나는 ‘병원 속 갤러리’를 통해 작은 기쁨과 마음의 안식을 누릴 수 있는 순간을 선사한다. 몸의 치유뿐 아니라 마음의 치유까지 돕는 아주갤러리를 향해 기대감을 품고 발걸음을 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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